”투쟁에 큰 힘이 됩니다. 촛불문화제에 함께해 주시는 것, 힘내라 MBC 카페에 응원 글을 남겨 주시는 것, 이렇게 후원 성금을 보내 주시는 것을 보면, ‘우리 싸움은 정당하다. 우린 외롭지 않다. 우리의 스폰서는 국민이다.’ 이런 생각에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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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이 보내온 MBC 파업 지지 물품. 'MBC 파업 뉴스데스크'에서 김용주 조합원이 김먹기 스탠드 업을 했던 곳에 시민들의 정성이 가득 쌓여있다. |
파업 한 달 2일째인 5월 6일 현재, 파업지지 성금이 1억 3천만 원을 넘어섰다.
”그래서 시민들께서 보내주신 후원 성금의 사용처는 촛불문화제와 선전물 제작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귀중한 돈 함부로 사용할 수는 없지요.”호흡을 가다듬은 사무처장은 ”국민들께서 저희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고 싶은 것인지, 어떤 기대를 걸고 계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싸움에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성심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사무처장의 다짐에 진정성이 전해졌다.
이근행 본부장의 단식이 벌써 11일째입니다.
“단식을 하는 이근행 본부장님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 눈물이 납니다. 참담한 심정입니다.”“이근행 본부장은 파업 전부터 MBC 상황에 대한 걱정으로 수면제 없이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습니다. 준비 없이 전격적으로 단행한 단식이어서인지 건강이 좋지 않습니다. 의료진도 몸 상태를 많이 걱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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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식 11일째인 MBC 이근행 본부장 |
“요지부동입니다.” 단식을 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돌아온 대답이다. “이근행 본부장은 MBC 내에서도 겉치레, 형식 이런 것을 싫어하는 사람으로 통합니다. 저희에겐 밥 꼭 챙겨 먹고 투쟁을 잘 준비하라고 독려합니다. 어제 어린이날에도 이근행 본부장의 가족들이 MBC에 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외식을 했는데 자신은 물만 마시고 아빠를 보고 눈물만 흘리는 아이들을 끝내 밥을 먹게 했다더군요”
잠깐 본 이근행 본부장은 여전히 업무를 보고 있었다. 깊어지고 맑아진 눈빛만큼이나 그 의지도 더 단단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