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가족 인터뷰 ‘날조’?...돌아가신 어머니가 어떻게 인터뷰 하나

연합뉴스, 2007년 사망한 고 문영욱 중사 어머니 인터뷰 실어

연합뉴스가 천안함 유족의 인터뷰를 조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는 20일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예상한 일...허탈”’이라는 기사에서 천안함 사망 장병들의 유가족을 인터뷰 했다.

  20일자 연합뉴스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예상한 일...허탈”’기사 중 일부

이 기사에서는 고 문영욱 중사의 어머니가 합조단의 ‘북 소행’ 발표를 듣고, “당연히 북한(의 소행)일 것으로 생각했다. 북한이 아니면 누구겠느냐?”, “그래도 공식 발표를 들으니 기가 막히고 아무 생각이 안 든다”라고 말했다는 인터뷰를 실었다.

하지만 고 문영욱 중사의 어머니는 이미 2007년에 사망한 상태. 특히나 연합뉴스에서는 지난 4월 15일 고 문영욱 중사 어머니의 사망을 보도 한 바 있다.

4월 15일 연합뉴스 ‘조지훈 모, “군함 타고 전공 공부한다더니”’ 기사에서는 ‘미혼모로 식당일을 하면서 어렵게 생계를 꾸려오던 어머니 문윤수씨가 2007년 8월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져 48살의 나이에 생을 마감하면서 문 하사는 혼자 남게 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한편 매일경제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 예상한 결과 ‘부끄러운 일’’이라는 기사에서 연합뉴스의 고 문영욱 중사 어머니의 인터뷰를 그대로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다음 아고라 등에서 네티즌들은 ‘허위사실 유포죄!(멋쟁이뽀삐)’, ‘정부에서는 코미디영화찍고 언론에서는 공포영화찍고(팔공)’, ‘유족 없는 것도 서러운데 저렇게 이용까지 당하고... 어떻게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런지...(webster)'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 천안함 침몰에 대해 북한 어뢰에 의한 소행이라고 몰아가는 가운데, 언론까지도 유가족의 인터뷰를 조작해 ‘날조된 언론’라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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