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 1400리 전국 도보행진 돌입

3일 창원 시작 서울까지 14박 15일 “직접교섭 반드시 쟁취한다”

발레오 자본의 일방적 공장 청산에 맞선 투쟁 8개월,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이 공장정상화와 생존권 보장을 위해 창원부터 서울까지 1400리 도보행진을 시작한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 충남 지역 조합원 등으로 구성된 ‘발레오자본 규탄, 공장정상화 및 노동자생존권 보장을 위한 1400리 전국 도보투쟁순회단(이하 도보순례단)’은 3일 경남 창원을 시작으로 14박 15일 동안 부산, 경주, 대구, 천안을 거쳐 서울까지 5백6십km 도보행진을 진행한다. 도보순례단은 행진 마지막 날인 17일 발레오 한국지사가 있는 여의도 63빌딩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일정을 마무리한다.

  5월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속노동자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에 참여한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 조합원들이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출처: 금속노조 신동준]

지회는 2009년 10월 회사가 일방적으로 회사 청산을 발표하고 퀵서비스로 전 조합원에게 해고를 통보한 뒤 8개월 동안 생존권 보장을 위한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달 6일에는 노조 부위원장과 지회 조합원으로 구성된 원정투쟁단이 프랑스로 3차 원정투쟁을 떠났다. 원정투쟁단은 프랑스 발레오 본사를 대상으로 한국 공장 청산 사태 해결을 위한 직접교섭을 요구하며 본사 앞 노숙농성 등 30여일 째 힘찬 투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발레오 자본은 여전히 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

이에 도보순례단은 “이번 도보행진을 통해 원정투쟁단 활동에 힘을 싣고, 전국에 발레오 자본의 부당한 행태를 알리는 과정을 통해 직접교섭을 성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도보순례단은 14박 15일 동안 삼성공조, 대명정밀, 평화발레오 등 발레오 자본이 투자하고 있는 회사를 찾아가 선전전과 집회 등을 진행하며, 그곳의 노동자들에게 외국기업의 횡포를 알릴 예정이다.

도보순례단 단장을 맡은 지회 염동희 수석부지회장은 “자본이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면서 노동자들을 함부로 해고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해고가 되면 생존권을 보장받을 길이 없다”며 “프랑스 본사에서는 한국의 상황과 우리의 투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투쟁을 통해 발레오 자본에게 우리의 의지를 제대로 전달하고 전국의 노동자, 시민들에게 우리의 정당한 투쟁을 알려낼 것이다”라고 도보행진의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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