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감사원 천안함 감사 발표를 두고 11일 오전 SBS라디오에 출연해 “군사기밀 운운하면서 철저한 감사를 하지 않고 발표도 하지 않아 오히려 감사원 감사가 더 큰 국민적 의혹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감사만 보더라도 군이 얼마나 잘못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소위 발생시간이나, TOD 열상감시장비 등 허위보고, 발생 시간에 대한 허위보고, 심지어 위기 처리 방안을 구성하지 않고도 구성했다고 하는 등 참으로 국민이 생각할 때 군이 어떻게 저럴 수 있는가 할 정도로 한심한 군 작태”라고 군을 비난했다.
박지원 대표는 “25명의 장성급을 징계한다고 하지만 이런 중대한 문제를 감사원 감사로 징계 정도로 끝마치는 건 있을 수 없다”며 “군법회의에 회부를 해 군 검찰이 철저한 조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감사원 발표대로라면 모두 명령위반이고 허위보고이기 때문에 군법회의에 회부해야 된다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군이 초기대응을 잘했다고 한 것을 두고도 “초기대응이 얼마나 엉망인지 나타났는데 왜 국방장관에 대해선 일언반구가 없느냐”며 “국방장관과 해군참모총장은 잘해서 훈장을 줘야 하느냐”고 비꼬고 국방부 장관 해임을 주장했다.
단순한 군 내부의 보고 잘못인지 국방장관이나 청와대가 몰랐나라는 의문을 두고 박지원 대표는 “국민을 얕보고 고비고비, 구비구비마다 허위보고를 한 것인데 왜 몰랐겠느냐”며 “대통령께서는 대국민 사과를 하고 국방부 장관 해임하고 군 관계자들 모두 군법회의에 회부해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