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노사갈등 폭발조짐...구조조정 목적?

노조, “단체협약 후속 교섭중인데 왜 막장 유도하나”

철도 노사관계가 지난 5월 단체협약 체결이후 다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철도노조는 2일 “철도공사가 연이은 강압적 전환배치와 노조탄압으로 노사관계를 막장으로 몰고 간다”며 “이와 같은 상황은 단체협약 후속교섭이 원만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터져 나온 것으로 철도공사가 작년 단체협약을 해지해 파업을 유도한 것처럼 이번에도 일방적 구조조정을 위해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철도노조는 오는 8일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고 공사의 노조 탄압에 대응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노사 갈등은 지난 31일 10명이 지키는 철도노조 천막농성장에 철도공사 관계자 100여명이 난입해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면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조합원이 공사 관계자의 커터 칼에 베이기도 해 노조 반발은 더욱 거세다.

  천막을 지키려던 철도노조 송덕원 조직국장이 모 시설팀장이 휘두른 칼에 손목을 다쳤다. [출처: 철도노조]

이번 갈등의 발단은 지난 8월 18일 철도공사가 정년을 앞두고 많게는 30년 동안 근무한 전동열차 차장 15명을 일방적으로 철도역으로 발령 내면서 시작됐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해당직원들은 전동열차 차장으로 수십년간 일해 왔는데도 하루아침에 인사발령을 받은 데다 차장을 역으로 발령한 것은 사실상 강등발령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는 “이번 철도공사의 강제발령은 인사규정조차 무시한 불합리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철도공사 인사노무실이 심야를 틈탄 상습적으로 4층 높이의 노조건물 외벽에 붙은 노조 현수막을 철거 한 일과 김천역 조합간부 감시 및 사찰, 지부장 해고 문제가 겹쳐 노사 갈등의 씨는 더욱 커진 상태다.

이 상황에서 철도노조는 31일 ‘철도공사의 강압적인 부당인사와 간부 사찰 및 심야를 이용한 현수막 강제상습절도 규탄 광역본부(서울역 서부역 소재) 앞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천막을 철거하려는 철도공사 관계자들. [출처: 철도노조]

노조는 “공사와의 마찰을 피하고 원만한 노사관계 유지를 위해 천막 설치장소도 업무나 통행에 전혀 지장이 없는 주차장 공간을 선택하고 조합원이 집단적으로 참여하는 농성보다는 간부중심의 약식집회를 통해 최소한의 규탄의지를 보여왔지만 공사는 9월1일 수도권 각 지역본부 등의 관리직원 100여명을 비상 동원해 폭력적인 천막침탈에 나섰다”면서 “이들은 조합원 10여명이 농성중인 천막 철거를 위해 조를 짜고 역할을 나누는 등 경찰작전을 방불케하는 조직력과 기동력을 발휘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중 일부는 커터 칼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커터 칼은 천막이 전부 철거된 이후 조합원에게 상처를 입히는 흉기로 돌변하기도 했다”며 “평화적인 천막농성장을 100여명이 기습 난입해 천막을 침탈한 행위는 구조조정을 위해 노사관계를 막장으로 몰고 가려는 철도공사 인사노무실의 의도된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비난했다.

철도노조는 철도공사가 지금과 같은 탄압을 계속한다면 더 이상의 교섭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우선 9월1일로 예정된 교섭일정을 전면 취소한 상태다. 철도노조는 “이번 철도공사의 행위로 노사관계가 중대기로에 섰다고 판단한다”며 “8일 긴급임시대의원 대회를 열고 철도공사의 탄압에 맞서는 투쟁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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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해체기동대원

    이명박공화국은 식칼공화국,막말공화국,권력남용공화국,노동자인권탄압공화국 별명 많다.
    그 자식이 저지른 건 수 수시에 수만건이상여서 셀 수 없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