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측, 선전전 맞불 작전

19일 4시 금속노조 영남권 노동자대회, “공장 사수 결의 다진다”

19일 오전 7시, 현대차 울산공장 구 정문 앞에는 출근 선전전 전쟁이 일어났다. 매일 아침 공장 정문에서 출근 투쟁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 및 연대 단체들에 맞서 사측 역시 선전전을 시작한 것. 사측은 공장 정문과 구 정문에 각각 10~20여 명의 직원들을 배치하고 유인물을 배포했다.


특히 사측에서는 강호돈 현대차 부사장이 직접 나와 선전물을 배포하기도 했다. 조합원들이 불법 공장 점거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측의 유인물에는, 대법 판결을 따르지 않았다며 ‘불법’이라는 딱지를 붙이게 된 현대차의 맞불 작전이 드러나 있다.

공장 점거 투쟁 5일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들과 단체들의 출근 투쟁도 계속되고 있다. 19일 오전 출근투쟁에는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약 40분간의 선전전을 진행했다.

18일 저녁부터 공장 정문 앞에서 노숙 농성에 돌입한 박용진 진보신당 부대표는 “사측은 법원 판결로 얻어낸 노동자들의 정당한 지위를 거부하고 불법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제 나이와 똑같은 정몽구 회장의 아들 정의선씨는 무엇을 얼마나 잘했는지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이 잘못된 세상을 바꿔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공장에서 점거 농성을 하다 현재는 가족대책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4공장 조합원인 조미선 현장위원 역시 “농성을 하며 조합원들은 차가운 바닥에서 잠을 자고, 김밥과 라면만 질리게 먹었다”면서 “선전과 가족대책위 구성을 위해 공장에서 나올 때, 동지들은 박수와 함께 파업가를 불러줬는데 눈물이 났다. 그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을 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현대자동차가 사측의 폭력진압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회는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폭력 행위가 담긴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금속노조는 오후 4시, 영남권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공장 점거를 사수하기 위한 행동을 시작한다. (울산=울산노동뉴스, 참세상 합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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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똥끼누님

    저는 주부입니다..

    뉴스를보니 가슴이 아픕니다

    내일부터 저도 투쟁에 동참하겠습니다

    작은 힘이될지라도 도움이 된다면 꼭 가서 힘이되어 주겠습니다

    불지릅시다
    정회장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