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진보정당 연석회의, 6월말까지 구체 합의 이루기로

4월말 1차 합의, 6월말 2차 합의, 9월까지 새 진보정당 건설 합의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진보정당건설을 위한 진보진영대표자연석회의’는 29일 2차 대표자 회의를 열고 “2011년 9월까지 광범위한 진보세력이 참여하는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 한다”고 합의했다.

또 진보정당과 연석회의의 공식협의를 촉진하기로 하고 1차로 4월 말까지, 2차로 5월 말까지 구체적이고 추가적인 합의문을 마련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합의문에는 새로운 진보정당의 '정책과 가치', '참가범위', '2012년 선거방침' 등을 담을 예정이다. 연석회의 참가 조직들은 이렇게 마련된 합의문을 놓고 6월 말을 전후로 각 조직의 의결을 거치기로 했다.

  2차 대표자 연석회의

각종 쟁점 해소를 위한 합의 시기와 정책, 실무단위 구성 담아

이번 합의는 우선 새진보정당 건설 일정을 공식적으로 구체적인 일정을 잡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올 상반기 내에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실질적인 내용을 마무리 하기로 한 것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연석회의가 이런 일정을 잡은 것은 내년 선거일정을 역산해 보면 실질적인 당 해산과 새 정당 건설을 위해선 올 9월 까지 모든 실무적인 절차를 마무리 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6월로 못 박은 2차 합의까지 북한 핵문제나 3대 세습문제, 참가범위, 총선과 대선방침, 당내 패권주의 해소 문제 등에 대해 쟁점을 정리해야 한다. 이때까지 여러 쟁점들이 합의 되면 6월 말 께 각 당들은 당대회에서 합의사항을 인준하고 7월부터는 당 해산 절차와 신당 창당을 위한 실무 준비를 하게 된다.

그러나 6월말까지 다양한 쟁점과 방향을 합의하지 못하거나 진보신당 당대회에서 정한 몇 가지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못하는 안을 합의한다면 사실상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새진보정당에 함께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진보신당 당대회 결과를 놓고 가장 민감할 민주노동당의 대체적인 시각은 이 정도의 어려움은 이미 예상한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날 2차 대표자 회의엔 각 단체들의 북한 문제에 대한 입장과 새진보정당 참가범위, 대선방침 등의 입장이 간략히 보고됐지만 쟁점들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나 논의는 하지 않았다.

연석회의는 이런 여러 가지 쟁점을 속도감 있게 풀기 위해 정책담당자 모임의 위상을 격상 시키고 실무협의 기구를 공식적으로 두기로 결정했다. 정책담당자 모임은 김세균 진보교연 상임대표(서울대 정치학)가 책임을 맡고 북한 핵문제와 3대 세습문제와 같은 쟁점과 당의 강령과 형태 등을 논의 해 간다. 실무협의 기구는 구체적인 합의문을 작성하는 단위로 참가 범위, 총선과 대선 방침 등을 논의 하게 된다.


조승수, “서로 어떤 생각인지 확인하는 것이 새 출발에 필요”

이날 대표자 회의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진보신당 당대회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았고 실망도 컸지만 진보대통합의 방향을 잡고 나서 사람의 마음을 설득하려는 노력을 했는지 되돌아 보게 됐다”며 “진보신당 당대회 결과가 어떤 정치적 의미가 있는지 연석회의 대표자들이 깊이 있게 고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연석회의에서 진보정당 건설에 대한 시기를 함께 합의하고, 기다리시는 많은 국민들께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노동절을 앞두고 저희가 1차 합의를 모아낼 수 있어서 매우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진보신당 당대회 결정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당대회는 새로운 진보대통합의 기준을 상의하고 마련한 것으로 서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그대로 확인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출발에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효상 사회당 대표는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가 말씀하신 것처럼 각 당이 제출하고 있는 것은 각자 어떤 것을 하지 말자가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제대로 논의해서 탄탄한 결론을 만들자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1차 합의문을 발표하기 전까지 앞으로 4월 한 달 동안 그런 논의들이 정책단위 등 여러 단위에서 충분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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