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호! 일회성 청문회로 끝날 줄 알았나?”

야4당, 정기국회서 한진중 국정조사권 발동 밀어붙이기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문제가 국회 청문회를 통합 압박에도 8월말까지 해결되지 않자 야4당 국회의원들이 9월 정기국회에서 한진중공업 국정조사권 발동을 밀어 붙이겠다고 결의했다.

홍희덕, 조승수, 정동영 의원 등은 1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정론관)에서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 끝까지 간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홍영표, 강기갑, 홍희덕, 정동영, 조승수 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8월 18일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개최했지만,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정리해고 문제 해결방안을 내놓지 않은 바 있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8월말까지 사측이 납득할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 일회성 청문회가 아닌 국정조사에서 한진중공업의 전모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경고했다. 야4당 의원들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사쪽이 노조에 내놓은 마지막 해결방안은 매출 1조 5천억원, 15만톤 수주 등으로 경영지표가 개선되면 2년 6개월 뒤에 복직하는 것이었다. 야4당 의원들은 사쪽의 제시안을 놓고 “이것은 애초 3년에서 6개월을 단축한 농간”이라며 “컨닝페이퍼를 읽으며 일회성 청문회만 버티면 된다는 속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며, 국민을 상대로 한 도발과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기만”이라고 비난했다.

야4당은 한진중공업 국정조사를 통해 부당 정리해고뿐 아니라, 조세피난처 간접투자를 통한 역외탈세, 조남호 회장 개인 지분 확대 과정에서의 비리, 처남 회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최근 제기된 건설 분양 비리 등 각종 의혹을 전면적으로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은 “한진문제는 이미 노사문제를 넘어선 지 오래다. 전국 범위의 사회경제적 핵심문제가 됐다”며 “9월 정기국회에서 국정조사권 발동을 밀어붙여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국정조사 청문회에 세울 것이다. 결코 국정조사를 피할 수 없다”고 결의를 밝혔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재벌이 노동자를 어떻게 대하는지는 한진중공업 사태와 한진중공업 청문회를 통해 온 국민이 다 알게 됐다”며 “그런데도 조남호는 버티기 작전으로 나간다”고 꼬집었다.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는 “이제 열흘 후면 추석 명절”이라며 “추석 명절에 한진중 정리해고자의 차례 상엔 한숨과 눈물과 절규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재벌의 부도덕하고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김진숙 지도위원이 35미터 크레인에서 농성한 지 239일”이라며 “조남호 회장이 대승적인 결단을 하면 추석 전에 김진숙 지도위원과 정리해고자들이 가족과 웃으며 추석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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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목캔디

    유성기업 외면하시면 안됩니다. 조남호 못지 않으신 분이 계십니다.

  • 111

    한진중공업 노조가 행사한 단체교섭권을 인정하고 존중
    해야 하는겁니다

    김대중 정리해고
    노무현 비정규직법

    과거에 대한 반성을 안하는 족속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