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자유-진보 통합당 원내대표 사실상 거부

원내대표 사퇴로 정치적 소신 드러내...곽정숙 원내부대표도 동반사퇴

2일 민주노동당 의원단을 이끌어온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가 의원단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권영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단 총회에서 “여러 변화된 상황에 따라 원내대표직을 사임한다”고 짧게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곽정숙 원내부대표도 동반 사퇴했다.

권영길 의원이 원내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유는 국민참여당과 합당하는 자유-진보 통합정당의 원내대표직을 맡지 않겠다는 정치적 표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2일 의원단 총회

3자 통합당의 의원단을 이끄는 원내대표직은 현직 국회의원이 맡아야 하는데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3자 통합당의 현직 의원은 통합연대 조승수 의원 밖에 없다. 따라서 민주노동당이 원내대표와 부대표 직을 맡기로 합의됐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새로 선출된 원내지도부는 통합진보정당을 추진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통합연대 3주체의 합의에 따라, 5일 출범할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의 원내대표, 부대표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정당법에 따라 선관위에 정당의 신설합당 절차를 밟기 위해선 합당하는 당의 수임기관끼리 합동회의를 하고 회의록을 제출해야 통합 절차가 완료된다. 이때 통합정당의 당대표와 원내대표 등의 이름을 같이 제출해야 하는데 권영길 의원은 이 서류에 이름이 남는 것도 거부한 것이다. 민주노동당 신임 원내대표는 강기갑 의원이, 원내부대표는 김선동 의원이 맡았다.

권영길 의원은 지난 27일 참여당, 통합연대와 신설합당 방식의 통합을 결정한 대의원 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3자 통합당의 당명 최종안으로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진보노동당’이 확정됐다. 3자 통합당의 당명은 3일과 4일 양일간 당원 전수조사(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통해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의 공식명칭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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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

    권영길 의원의 결단, 뜻을 존중하며 지지합니다.
    민주노동당, 진보정당의 종말 안타깝습니다.

  • 이의제기

    편집인 과 취재기자이신 김영록님께
    어려운 여에서도 글쓰기에 수고하시는 님들께 경의의 인사드립니다.
    곽정숙 의원 관련 오보가 있었습니다. 기사를 특정세력에 유리하게 쓰기 위해 그런것인지 아닌지는 저로선 알수 없으나 현재는 중요하지 않습니다만 그 것으로 인해 피해를 본다면 큰일 이겠지요. 그래서 정정보도라는 제도가 생겼을 것입니다. 그런데 참세상에서는 이런 란이 없군요. 글을 어느날 바꿔버리면 그만인 것은 아니겠지요. 이미 피해는 발생했고, 항의가 있었다면 최소한 독자들 또는 사실관계는 바로 잡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조치 부탁드립니다.

  • 안 옥

    권영길 의원님
    멋있습니다
    현장에도 이런 분들이 많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