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민주노총 조합원 1천명 입당서 들고 민주당 입당

1월 4일 통합진보당 탈당...“통합진보당에 서운해 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전 위원장이 5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에 앞서 열린 입당식에서 “저 혼자 만 입당한 것이 아니라 1,000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 입당서를 가져왔고, 15,000명의 저에 대한 지지서명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입당식에는 박홍기 전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 이상규 전 아시아나 노조위원장, 정상채 전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이상범 전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이석행 위원장님은 국민들이 잘 아시다시피 이 땅의 노동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고뇌에 찬 삶을 살아온 분”이라며 “민주통합당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비롯해 노동자와 함께 하는 새로운 계기를 이석행 위원장과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의 입당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반면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4,500명의 통합진보당 입당식에 참가하기 위해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은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석행 위원장의 입당 기자회견을 두고 “씁쓸하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노총은 이날 공식 논평을 통해 “이석행 전위원장은 김OO 성폭행 관련으로 2009년 2월 위원장직을 스스로 사퇴한 이후 민주노총의 어떠한 직책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이번 민주당 입당 역시 개인적인 정치적 판단일 뿐 민주노총과는 무관하다”고 짧게 논평했다.

이석행 위원장의 한 측근은 “이석행 위원장이 통합진보당에 매우 서운해 했다”고 민주통합당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입당식이 끝나고 오전 10시 15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저는 5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물·가스·전기·의료 민영화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를 통해 국민과 함께한 죄로 이명박 정권의 감옥에 끌려간 한 사람”이라며 “국민들의 열렬한 성원에 어떻게 보답할까를 고민하다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들과 1차로 민주통합당에 천여 명의 입당을 하게 됐다. 25년 동안 해고자 생활을 하면서 비정규 노동자들에 대해 누구보다 많이 알고 그것을 개선하기 위해 투쟁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석행 전 위원장이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이상범 전 현대차노조 위원장과 함께 꽃을 받고 웃고 있다.

이석행 위원장은 “저는 과거 오갈 곳 없이 4년 동안 투쟁해오던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을 해결하기도 했고, 많은 노동자의 복직을 만드는 역할도 했다”며 “앞으로 민주당이 비정규직 노동자와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어려운 결단을 하고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이석행 위원장은 “어차피 민주노동당이 없어진 마당에 더 큰 곳에서 국민들 속에 들어가 깊이 있게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같이 뜻을 모았다”며 “민주당 안에서 역할과 임무가 부여되면 과거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했던 열정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석행 위원장은 지난 1월 4일 통합진보당을 탈당하면서 민주통합당 입당 결심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입당 선언 전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인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도 두 차례 만나 입당 문제에 대해 상의했다. 이석행 전 위원장은 “한국노총과는 같은 노동자이고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 이용득 위원장의 말씀을 듣고 판단하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해서 두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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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 민주노총 ,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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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당과 민주노총의 지난번 지방선거부터 자행한 닥치고 반엠비 의 한병폐 , 민주당 후보를 민노당과 단일화 하였다고 해서 개인적인 차원이 아닌 조직적인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내세운 과거가 있고 지금도 반엠비연대 속에 민주당에 자구발을 걸치니 출세주의자들은 면죄부를 얻고 민주당행 ..

  • 야권연대의 조건으로 반엠비,한미FTA 폐기가 맞다면 한미FTA 폐기가 아니라 재협상을 당론으로 하고 있는 민주당은 민주노총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성명이라도 내야 하지 않을까 , 어물쩍 넘어깔까 ?

  • 쪽팔려!!

    에라이~ 썅노무새꺄!!

    너같은 새끼 어디가서 뭘 해쳐먹든 상관안하지만

    민주노총 팔아먹지 마라!!

    퉤!!

  • 노동자

    음 그래 더이상 혼란을 주지말고 각자 원래 지자리로 돌아가거라/ 다만 노동자는 더이상 팔아먹지말아라 개세야/

  • 더러워

    퉤퉤퉤

  • 최정규-독일

    이석행 본집으로 갔네요. 축하축카! -ㅎㅎㅎㅎㅎ

  • 민주당 쥐박이 명숙이년하고 잘 어울리는 한쌍이로다.

  • 욕만 하지말고

    솔직히 민통당이나 통진당이나 머가 차이인데?
    솔직히 통진당 후보들 당권파 들러리로 나온거자너.
    민통당에서 몇자리 하사하면 감사감사하며 사퇴한 것들이 ㅋㅋㅋ
    몇자리 안된다 민통당가서 한자리 하자구 가는데 욕질은 ㅋㅋㅋ

  • 일단

    이상규는 아시아나노조가 아니구요, 아시아나항공서비스노조 전 위원장... 네네 쓰레기들 다 데리고 갔네요. 이상규 이 새끼도 진짜 쓰레기 중에 상쓰레기죠.

  • ar

    와............진짜 개새끼네.....

  • 택길이

    좋켔다.... 띠발.....ㅋㅋㅋ 민주노총의 태생적 한께인가? 권영목 초대 사무총장의 끝이 무엇이었는지.... 걱정이다. 권력에 눈먼 당신들은 이제 노동을 비정규직을 얼마나 팔고 다닐지....뻔하다. 실패~~

  • 공유제

    이 참에 민주통합당 가실 분들 망설이지 말고 ㄱㄱ씽

  • 서캥아

    니도 nl의 한 부류로서 NL이 추구하고 있는 통진당이 너를 섪게 했던 모양이구나. 권력욕에 불타는 NL의 행태를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가고도 남음이 있지만 이건 아니란 것은 서캥이 니가 더 잘 알것이다.
    뭐 영훈이가 네 발 들고 지지하는 통진당이나 서캥이 니가 가는 민통당이나 강령상, 행동상, 인적구서상 50보, 100보의 차이지만 잘 해보아라.

  • 심판

    머지않아 당신들의 판단에 대해 심판할날이 올것이외다.섭섭하다 떠나고,마음에 안든다 떠나고, 더 큰물에서 한답시고 떠나고,뿌리가없고, 뿌리를 모르는자는 언젠가 말라죽는법.한국노총도 노동자고 민주노총도 노동자라 비교할걸 해야하지안겠소.떠나는 마당이라 생각없는 말말고 더이상 노동자 팔아먹는 소리 그만하고 떠나시오. 더이상 쪽팔리지 않게....!!

  • 노동자세상

    이미 민주당(현민통당)의 의원보좌관으로 역할을 하고있었으니 당연한 수순아닌가? 어차피 통진당이 진보정당이 아닌데 어딜가면 어떤가? 이합집산인 통진당으로 가느니 민통당이 큰물이겠지. 다만,통진당을 지지하던말던 역겨운 횡보를 하고있는 민노총의 수장 김영훈은 조합원들의 이탈을 책임지고 사퇴하기를 바랄뿐 ....

  • 걸레는

    빨아도 걸레다.
    노동자를 팔아 자본의 개가 되었네.

  • 보스코프스키

    이런 현상은 바로 새벽의 도래가 늦어지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이런 자들의 준동을 막기위해서라도 새벽의 도래는 절실하닷!

  • 반골

    이석행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부관참시라고 해야 한다. 민주노총 중집위에서 '상징적 제명'이라도 해야 한다. 조합원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도대체 이게 무슨 꼴인가. 강령과 규약의 핵심인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전면 거부하고 적들에게만 이로운 짓을 한 이석행을 단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