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 시한 8일인데 진보신당엔 7일 밤에 공문

진보신당, “민주-통합진보 간 협상, 원점에서 재검토”

진보신당이 8일로 예정된 야권연대 협상시한을 재조정 해야 한다고 민주통합당에 강하게 요구했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야권연대 협상시한을 하루 앞 둔 7일 밤에야 야권연대 관련 진보신당의 의사를 타진하는 공문을 보냈다. 민주당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지난 6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열고 전국적 포괄적 야권연대를 위해 진보신당의 참여를 요청하고 8일까지 협상을 마무리 하겠다며 구체적인 실무협상을 이어왔다.

발표는 그렇게 했지만 양당은 7일 저녁 까지 구체적인 야권연대 전략 지역 선정과 경선 관렵 협상을 벌여놓고서야 진보신당에 참가를 제안한 것. 양당사이엔 현재까지 상당한 이견이 존재하지만 이미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룬 상태에서 진보신당에 공식 제안한 것이다.

진보신당이 누누이 정책 합의와 호혜 존중의 원칙이 관철된다면 야권연대 협상에 참여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사실을 감안하면, 양당이 언론플레이를 해놓고 의도적으로 협상 시한 막판에 공식 제안을 한 셈이 된다.

진보신당은 민주당의 야권연대 의사타진 공문에 대해 “이미 대변인 논평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야권연대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누누이 밝혀왔다”며 “이런 의지표명에도 불구하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양당 협상을 진행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진보신당은 이어 “우리 당이 야권연대 협상에 참여하면 새로운 협상이 시작되는 것이므로 기존 양당 협상 결과를 포함한 모든 사안이 원점에서 재검토되어야 최소한 성실신의의 원칙에 위배되지 않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한 “양당이 3월 8일로 협상시한을 정하고, 하루 전인 7일에야 협상 참여를 요청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한설정”이라며 “일방적 협상시한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협상시한 조정을 요구했다.

진보신당의 한 관계자는 “협상 초기부터 언론 등에 진보신당은 통합진보당이 책임을 진다는 말이 나왔는데 진보신당이 유력한 거제나 받고 떨어지라는 것이냐”며 “거제는 진보신당 후보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곳이라 양당이 양보하는 지역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진보신당 후보가 출마한 모든 지역을 놓고 야권연대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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