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고용노동부가 기자단을 한국 정부 참가자 명단처럼 작성하고, 비공개 면담을 정부정책 홍보를 위해 왜곡 보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적 신뢰를 저버렸다는 비난을 피해가기 어려워졌다.
동아일보는 지난 6월 7일자 [ILO “한국의 고용정책은 위기극복 모범사례”]라는 기사를 통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정부가 추진한 고용정책이 국제노동기구(ILO) 차원의 위기극복 모범사례가 돼 전 세계에 소개된다”고 보고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이야나툴 이슬람 ILO 고용정책국 과장이 한국 정부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ILO가 준비하고 있는 ‘한국 고용정책 보고서’와 관련해 “한국의 고용정책 사례를 분석한 이번 보고서가 다른 회원국의 고용 위기 탈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9월 발간 예정인 ‘한국고용정책 보고서’가 ILO 개별 국가의 고용정책을 연구한 첫 사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도 직후, 보도 당사자인 이야나툴 이슬람 ILO 고용정책국 과장은 고용노동부 관계자에게 항의메일을 보내 “아직 초안 상태여서 인용, 배포되어서는 안되는 보고서에 관한 비공개 브리핑이었다”며 “브리핑 절차를 누설함으로써 외교의례를 위반했다”고 반발했다.
특히 이야나툴 과장은 신문 보도와 관련해 “수많은 잘못된 주장을 담고 있다”며 “심지어 제 직책도 잘못 적혀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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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나툴 이슬람 고용정책과장이 고용노동부 측 관계자에게 보낸 항의메일 [출처: 민주노총] |
또한 이야나툴 과장은 이후 민주노총에 만남을 요구해 “한국정부와 일부 언론의 행위는 명백한 왜곡보도이며 정부홍보를 위한 여론조작 행위로 인식한다”며 “이 문제를 한국 언론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고용정책 보고서’는 각 국가에서 통상적으로 제출하는 보고서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에서 제출한 보고서는 지나치게 한국정부 찬양 일색으로 구성돼, ILO가 수정을 요청한 상태다.
류미경 민주노총 국제부장은 “해당 보고서는 각국에서 제출한 1000건이 넘는 브리핑 자료 중 하나”라며 “특히 한국정부의 보고서는 정부 찬양 일색의 내용으로, ILO가 수정을 요청에 6월에서 9월로 발간이 미뤄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류미경 국제부장은 “이야나툴 과장은 아직 초안상태인 보고서를 ILO가 인용해서도 안 되고, 회람해서도 안 된다고 민주노총과의 만남에서 전했다”며 “또한 자신은 한국정부 정책을 모범사례로 평한 적도 없을 뿐 아니라 특정 정부정책에 대한 평가는 자신을 비롯한 ILO직원들의 수임사항도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가 <동아일보>와 <내일신문>기자를 고용노동부 소속으로 보고하는 등 외교의례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류미경 부장은 “동아일보 등의 기자 명단이 정부 대표단 명단에 실려 있는 등 국제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외교의례 위반을 저질렀다”며 “ILO권위를 이용해, 정부정책을 왜곡해 홍보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김영훈 위원장 역시 “이야나툴 과장과의 만남에서 그는 몇 차례나 ‘쇼크’라고 이야기하는 등 참으로 낯 뜨거운 일이었다”며 “수 천 권 발간되는 책자를 첫 사례라고 소개하고, 비공개면담을 왜곡 보도하는 등 고용노동부가 외교에 엄청난 결례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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