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계급정당 건설’ 흐름 가시화 되나

전국활동가모임, 14일 2차 토론회 개최...9월 1일 ‘전국활동가대회’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노동자 계급정당 건설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변혁적 현장실천과 노동자 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전국활동가모임 토론회 기획단’은 14일, 민주노총 대전본부에서 2차 토론회를 열고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일정과 방향을 논의했다.


활동가모임은 지난 2월 초, 김일섭 한국지엠지부 전 위원장 등의 제안으로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초동논의를 시작했다. 2개월 동안의 초기 논의를 통해 총선 직후,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제안문을 현장 활동가들에게 전달했으며, 5월 12일 1차 모임을 진행했다. 6월 9일에는 민주노총 대전본부에서 약 50여 명의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1차 토론회를 진행한 바 있다.

전국 100여명 현장활동가 참석...노동자계급정당 건설 논의

2차 토론회에는 서울과 경기, 경주, 포항, 구미, 대전, 충북, 충남, 강원, 전북, 광주전남, 울산, 인천, 부산 등 전국에서 100여 명의 현장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그간의 초동모임은 금속노조 현장 활동가를 중심으로 진행 돼 왔지만, 이번 토론회에는 공공운수노조와 전교조, 공무원 등 공공3조직의 참여도 본격화됐다. 사회주의 정치세력과 사회진보연대, 전국비정규노조연대회의, 좌파노동자회, 진보신당 등의 운동진영 역시 참관해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이호동 공공운수노조 전 위원장은 “공공3조직은 5월 19일 예비모임을 진행하고 현재의 사태와 일련의 흐름을 논의하는 한편, 노동자 정치의 패배 과정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초벌적인 논의를 나눴다”며 “이후 토론회 등을 거치며 우리도 타 연맹과 전국적 토론 해 나가는 등의 준비를 하자고 정리했으며, 노동자 계급정당 건설 운동에 함께 가야 한다는 공공3조직의 의지를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토론회에서 △무너진 현장을 세워 전국적 현장투쟁을 만들어내기 위한 실천과 투쟁 계획 △노동자계급정당의 성격 △모임 이후의 방향 등을 논의했다.

김수억 기아차지부 조합원은 “현재 모임의 조직체계 상, 실천단 등의 조직결성이 어려운 만큼 이후 진행되는 지역순회 토론회를 통해 지역이나 현장에 맞는 투쟁을 결의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세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조합원은 “현장 분위기가 통합진보당 중심으로 가는 것은 우리가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통합진보당만 비판한다고 우리의 존재감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며 “미조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 이 동지들과 연대해 현장투쟁에 관심 있게 복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호규 금속노조 전 부위원장은 “사회주의 선언 가지고는 되지 않으며, 분명한 원칙과 이상을 준수하되 대중적인 관점에서의 설득과 실력, 내용도 당 건설에서 갖춰야 할 주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강령에 준하는 논쟁도 해야 하지만, 이 모임에 다양한 편차가 존재하는 한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 논의가 불가피하다”며 “때문에 전체를 모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만큼, 최소공배수로 합의하는 수준에서 당 건설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노동자 3000인 선언 추진...9월 1일 ‘전국활동가대회’ 개최

한편 활동가모임은 이번 1, 2차 토론 내용을 중심으로 7월 중순에서 8월 말까지, 지역과 현장에서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노동자 계급정당 건설 뱡향 등의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현장 토론이 활성화된 이후, 8월 6일부터 31일까지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에 동의하는 현장노동자들의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8월 말에는 현장조합원 3000인 선언을 추진하고, 선언문을 작성해 발표할 예정이다.

8월 18일에는 공공2조직이 정치세력화 토론회를 개최하며, 노동자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하게 된다. 때문에 기획단은 금속노동자 3000인 선언과 함께 공공부문과 다른 산업의 노동자들과의 공동 선언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장 노동자들의 선언운동과 함께, 9월 1일에는 대전에서 1박 2일동안 ‘변혁적 현장실천 노동자 계급정당 전국활동가대회’가 개최된다.

전국 순회 현장 정치토론과 실천을 전개한 후, 최대한 많은 활동가들이 참여해 변혁적 현장실천과 노동자 계급정당 건설을 위한 광범위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취지다. 이 자리에는 금속과 공공3조직, 타연맹 등 다양한 조직과 지역의 활동가들이 참여하게 되며,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당면한 대선투쟁의 방향과 실천 역시 논의하게 된다.

또한 기획단은 이번 2차 토론회 이후, 제안문의 취지를 담은 선전물을 제작해 현장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에서 소집권자를 구성하고 토론모임을 구성해 정기적인 회의를 진행하고, 필요에 따라 지역별 소집권자를 중심으로 전국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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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정치세력화 , 노동자 계급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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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내용도 업는

  • 아마도

    런던동부연합인 다함께가 활개칠듯~~안봐도 비됴

  • 벌써 불길

    최소공배수로 합의하자는 김호규 전부위원장 말씀은 개량주의 당으로 합의하자는 말씀이군요.

  • 근데

    강령이나 노선을 합의해도 의견일치가 안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데, 반 통진당이라는 깃발로 얼마나 갈 수 있을까? 결국은 자파의 조직확대를 위한 쇼일 뿐

  • 그냥그냥

    좌파 순결주의자들은 지금까지 해 왔던것 처럼 가면 되고, 개량주의자들도 마찮가지로 그냥 가면 서로 편 하고 ...제발 피아를 구별 하지 못하고 서로 총질만 안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