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홍대 인근으로 옮기고 뜨거운 여름 준비

진보신당 연대버스 시동...다양한 좌파들과 진보좌파정당 건설 고민 중

진보신당이 여의도를 벗어나 홍대 인근으로 당사를 옮겨 개소식을 열고 뜨거운 7-8월을 준비하고 있다.

진보신당은 8월 안에 다양한 진보좌파 세력과의 만남을 통해 진보좌파 정당 건설을 위한 제반 준비와 판단을 마친 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 진보좌파 정당 건설로 가는 과정으로의 대선을 준비하고, 노동중심의 정치세력화라는 논점을 만들 고민을 하고 있다. 또한 희망버스의 진보신당판인 배제된 자들의 진보신당 연대버스를 가동해 저항의 목소리를 보편화 하는 정치를 구상하고 있다.

  진보신당 개소식

“당사 이전, 젊음과 문화의 거리에서 대중과 함께”

진보신당은 나름의 정치적 의미를 두고 홍대 인근으로 당사를 옮겼다. 19일 당사 개소식에서 안효상 대표는 “젊음과 문화의 거리에서 아래로부터 우리들만이 아닌 대중과 함께 하자”며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좌파정치가 문화라는 코드를 통해 담론을 둘러싼 투쟁을 만들고, 청년이나 언더그라운드 배제된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을 택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현재 다양한 좌파 세력과의 만남을 추진 중이다. 이미 노동현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좌파 세력들의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이들과 어떻게 함께 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안효상 대표는 “새롭게 추진하는 정당은 당원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가치를 반영 할 거냐가 중요한 문제”라며 “8월말까지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어떤지와 내적인 준비정도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거기에 기초해 전국위원회에서 창당에 대한 현실적인 판단을 결정할 것이다. 8월 중순에 가닥은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안효상 대표는 “진보신당이 사회 전체적으로는 부족하지만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그릇이라고 본다”며 “많은 이들이 내용을 채우고 그릇을 넓히도록 이 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효상 대표는 최근 통합진보당에서 흘러나오는 제2의 진보대통합 논의를 두고는 “진보좌파 정당은 주체의 문제로 비정규직 주체를 설정하고, 지향의 의미에서 과거 복지국가나 당면정세에서 야권연대가 아닌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대안을 잡는 것을 방향으로 하고 있다”며 “강기갑 대표의 이야기는 다시 과거로 끌고 가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통합진보당의 과제와 진보신당의 과제가 맞으면 같이하고 다르면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남으면 된다”며 “민주당까지 진보라는 이름으로 다 끌어 모으는 것은 예의도 아니며, 과제가 뭐냐를 정확하게 얘기하고 거기에 맞춰서 같음과 다름을 얘기하는 프로세스라면 논의에 응할 생각은 있다”고 밝혔다.

“어떤 노동정치인지에 대한 전형을 만들어야”

진보신당은 제2 노동자정치세력화 문제를 단순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의 문제로 귀결되는 상황을 경계하기도 했다.

심재옥 부대표는 “다수노동자들이 통진당과 진보신당의 상황을 보면서 새로운 정치세력화에 대한 고민과 논의를 이어가고 노동중심의 대중적 진보정당 만들자는 흐름이 가시화 되고 있다”며 “그동안 민주노총은 어떤 정당을 지지할 것이냐의 정치 방침 중심의 논의를 해왔는데, 이제는 어떤 노동정치를 하고, 일상에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정치는 무엇이며, 현장과 정당을 잇는 새로운 노동정치의 전형을 만들고, 내용을 강화하는 모델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심재옥 부대표는 새로운 진보좌파 정당의 상을 두고는 진보신당 당원의 확대 개념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심 부대표는 “노동운동의 정치세력화 흐름은 주로 당적이 없는 노동자들이 주축이 되고 있으며 그 분들이 노동자 중심 정당 추진체를 띄워나갈 때 진보신당과 논의할 공식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진보신당의 외연확대가 목적이라면 그 분들에게 입당을 해달라고 했겠지만 진보신당도 새 진보좌파 정당의 한 일원으로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정당체로서 기득권이 있을 수 있지만 흡수해가는 방식이아니라 새로운 노동중심의 진보정당 운동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진보신당은 또한 노동운동 내 복잡한 지형과 올 대선 정국에서 진보좌파 정당을 건설하기 위해선 공동의 경험과 연대의 경험을 중요하게 봤다.

안효상 대표는 “여러 세력들과 대선 전까지 당을 같이 건설하지 못해도 공동의 경험이나 연대의 경험이 중요하다”며 “대선 논의도 열어놓고 운동의 대응을 해가는 방식의 모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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