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전화 안오면 나는 불법돼요?

[기고]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온 수레타 씨의 이야기

[편집자 주] 7월 25일 고용노동부의 내부지침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장에 네팔 이주노동자 수레타 씨는 자신의 심경을 발언했다. 동의를 구해 그가 작성한 발언문 전문을 싣는다.

  바하드 수레타 씨

저는 바하드 수레타라고 합니다. 2010년 11월 한국에 고용허가제로 왔습니다.

처음에 온 회사는 주물공장이었습니다. 그 공장에서 하루에 13시간, 15시간 일했습니다. 일이 아주 힘들었습니다. 쉬는 시간도 없이 일했습니다.

1년 동안 그 공장에서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1년 지나고 나서 몸이 많이 아파서 일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사장님한테 '여기 일 힘들어요. 제가 8시간만 일하고 싶어요'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욕하며 '안 된다. 한국에 돈벌러 왔으면 일 많이 해야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내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사장님한테 '여기서 일하고 싶지 않아요. 회사 바꾸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안 된다. 여기 사람 구하기 힘들어. 일하기 싫으면 네팔 가든가, 아니면 계속 일해. 회사 못 바꿔'라고 말했습니다.

처음에 한국 올 때 한국은 좋은 나라, 일도 좋아라고 듣고 왔습니다. 한국에 와 보니 공장 안에 일시키는 사람이 욕도 많이 하고 때릴려고 위협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한테 사람아니라 기계처럼 일해야만 그 사람들이 좋다고 인정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말도 못한다. 농띠라고 이야기 합니다.

일이 힘들어 회사를 바꾸고 싶은데, 사장님이 바꿔지지 않으니까 3일 동안 일하지 않고 그냥 기숙사에 있었습니다. 3일 지나고 나서 다시 사장님한테 회사 바꿔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은 소리지르고 일 안하면 불법체류자로 신고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노동부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국말을 잘 못하니까 영어로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노동부 사람은 다시 회사가서 사장님한테 사업장 이동 동의 받아오라고 말했습니다.

노동부는 노동자들 도와주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내가 힘들어서 노동부를 찾아갔는데 오히려 노동부사람은 사장한테 다시 가라고 이야기를 하니 당황스러웠습니다. 노동부는 노동자들을 도와주는 곳이 아닙니까?

그래서 노동조합에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이야기했고, 지금은 그 회사에서 나와 일자리를 구하고 있습니다.

노동부를 통해 일자리를 구한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처음에 노동부에서 받은 회사리스트는 10개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전화를 하는 곳마다 사람 다 구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3일 뒤에 다시 노동부에 찾아갔는데 회사리스트 한 곳을 줬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는 네팔사람이 아니라 베트남 사람을 구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노동부를 통해서 일자리를 구해야 불법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노동부가 주는 회사는 다 사람을 구했거나 다른 나라 사람을 구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나는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런데 8월 1일부터 내가 회사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장님이 전화와야 회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러면 나는 사장님이 전화올 때까지 그냥 계속 기다려야 돼요? 사장님 전화 안오면 어떡해요? 나는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았어요. 그때까지 사장님 전화 안오면 나는 불법돼요?

한국은 차별없는 좋은 나라라고 들었는데 이주노동자 차별 너무 심해요.

  그가 쓴 발언문 원문(네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