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만도지부장 해고...제2노조 징계위 회부 안돼

사측 징계사유, “깁스 얘기 꺼낸 것이 죄”

공격적 직장폐쇄와 제2노조의 등장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금속노조 만도지부에 이번엔 징계의 압박이 시작됐다. 만도지부는 4일 오후,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던 김창한 만도지부 지부장과 김기동 수석부지부장, 신성목 사무국장이 해고를 통보받았다고 알렸다. 함께 징계위에 회부된 여타 일반 간부들도 정직 처분을 받았다.


(주)만도는 김창한 지부장을 비롯한 만도지부 간부들이 파업과 임단협 과정에서 깁스코리아 문제를 언급했다는 것을 주된 징계사유로 제시했다. 만도 사측은 지난 직장폐쇄 당시 “노조와의 임단협은 임금이나 근로조건 개선 논의가 되어야 하지만, 노조가 회사에 깁스를 인수할 것을 요구하고 잔업, 특근을 거부해 직장폐쇄까지 온 것”이라며 “노조가 깁스코리아 인수 요구를 철회하고 파업을 풀어야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직장폐쇄의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당시 파업에 동참했던 제2노조, 만도노동조합의 간부들은 징계위원회가 아닌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현재 제 2노조를 구성하는 중심 인사들은 만도 문막지회장과 평택지회장, 만도지부 전임 집행부들이다. 김기동 만도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참세상>과의 통화에서 “만도노동조합은 금속노조 만도지부가 아니기 때문에 징계절차에 회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만도지부는 노조 간부들의 징계에 맞서 재심청구와 법적투쟁을 중심으로 대응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도지부는 현재 조합원 이탈과 사측의 기존노조 와해작업에 맞서 만도지부 재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회조직별, 개인별로 이탈 조합원들의 2노조 탈퇴서를 받으며 혼란을 수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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