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공습, 혁명 후 아랍에 대한 이스라엘과 미국의 도박?

이집트 혁명세력, 팔레스타인 가자 연대 위해 국경 넘어

지난 5일간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95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이집트 혁명세력이 가자 연대를 위해 국경을 넘어 주목된다. 한편 무르시 이집트 정부는 아랍세계는 변했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중재에 나선 가운데, 이번 가자 공습이 변화하는 아랍 정세에 대한 이스라엘의 시험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이집트 언론 <아흐람> 온라인 판에 따르면 이집트 정치인, 혁명그룹과 독립 활동가들이 18일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를 나타내기 위해 가자를 통과했다. 이집트 당국은 이들의 통과를 허용했고 약 550명의 활동가가 이집트 국경을 가로질러 가자로 진입했다. 이집트 활동가들은 8대의 버스와 다른 차량을 나눠 타고 이집트와 가자 간 경계를 넘었다.

가자 연대 행진에는 이집트 사회주의대중동맹당, 자유제헌당, 좌파대중경향, 아랍나세르당, 정의와 자유를 위한 청년운동,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한 국가전선, 혁명적 사회주의자 등이 참여했다.

[출처: http://www.aljazeera.com 화면캡처]

국제사회, 가자 공격에 대한 엇갈린 입장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입장은 뚜렷이 나뉜다.

우선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가자 공습 직후 소집된 유엔안보리 특별회의에서 미국 대표는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옹호했고 이후 오바마 대통령도 "로켓으로 공격받는 데 방어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워싱턴의 이스라엘 대사 마이클 오렌은 뉴욕 <데일리뉴스>에 16일 “미국이 하마스의 테러로부터 우리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조치든지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이 미국의 사전 비호 아래 진행된 것이라는 의구심도 갖게 한다.

17일 <알자지라>가 오바마의 이날 발언은 2008년 조지 부시의 대응과 상당히 유사했다고 평한 것처럼 오바마는 대선 전 이란에 전쟁 위협을 고조시킨 이스라엘 네타냐후의 방문을 피하는 등 네타냐후를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보였던 당시와는 정반대의 태도를 취했다.

한편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을 즉각 비난하고 나섰다. 대표적으로 타흐릴 혁명 후 선거로 선출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은 “아랍세계의 변화”를 강조하며 이스라엘 비판에 나섰다. 무르시 대통령은 정부 총리를 가자지구에 파견하는 한편, 카이로에서 하마스 정부와 네타냐후 정부 간 휴전도 중재하고 나섰다. 이집트 정부는 또 카이로를 방문한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대화중이며 양자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뿐 아니라 가자 봉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튀니지와 리비아 등 2011년 초 “아랍의 봄”으로 인해 정권이 재구성된 국가도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연대를 표시했다. 라픽 압데슬렘 튀니지 외무부 장관은 17일 가자지구를 방문했고 아랍연맹도 20일 가자 방문을 예고했다.

한편 반정부 시위가 지속 중인 바레인은 이스라엘 비난 시위를 통제하고 있다.

이스라엘, 가자 공격으로 혁명 후 아랍세계에 대한 도발?

이렇게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에 대한 입장이 현저히 나뉘는 가운데 가자지구에 대한 이번 공격은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이 반대 측에 선 “아랍의 봄” 국가들에 대한 위협적인 시험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경계를넘어>의 최재훈 활동가는 이번 가자 공격은 복잡해진 중동 상황에서 “이집트 정권에겐 시험이 될 만한 사건이다. 평화협정을 되돌릴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있다. 이스라엘로부터의 ‘조정자의 역할을 해라, 하는지 보자는 테스트의 성격’”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스라엘의 침공 메시지 중의 하나도 우리 요구를 지지하지 않으면 지역 전체 전쟁으로 확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레바논의 헤즈볼라와도 무력 충돌할 수 있고, 헤즈볼라는 이란과 긴밀하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이 결국은 이란을 목표로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입장에선 이웃국은 불안정해졌고 팔레스타인과 새로운 아랍 정부와의 연맹도 예측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국가로서 살아남기 위한 그의 전권을 확고히 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란은 하마스를 군사적으로 지원해왔고, 아랍의 봄 이래로 리비아로부터 추가적인 무기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이스라엘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볼때 미국 오바마 2기, 유엔에서의 팔레스타인 지위 강화, 서안지구와 이스라엘에서의 반정부 시위 확대와 함께 중동 정세가 재편되는 현재, 전쟁을 도발하며 집권해왔던 네타냐후 군사주의 우익정부의 혁명 후 아랍세계에 대한 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

네타냐후의 이번 가자공습이 중동에 대한 메시지라는 점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오바마의 지지 발언은 가자의 하마스 뿐 아니라 중동에 대한 발언으로도 읽을 수 있다.

이스라엘, “작전 2단계 시작될 것”

가자지구 사망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9일 오전 8시 58분(현지 시간) 팔레스타인에서는 95명이 사망했고 이 중 3분의 1 이상이 어린이, 임산부 등 여성을 포함한 민간인이라고 이스라엘 언론 <하레츠>가 밝혔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3명이 사망했다.

18일 <슈피겔>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18일 라디오를 통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에 “하마스는 총과 가자인의 운명으로 도박하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곧 2번째 단계의 작전을 시작할 것이다. 하마스를 위한 기반시설과 관계자로부터 안전 거리를 두라”고 경고 방송했다.

18일 오후 공격시 5명의 어린이와 2명의 여성을 포함해 11명이 죽었고, 주택가에 대한 포격으로 약 30명이 부상을 당했다. 수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18일 저녁 3명이 계속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75,000명의 예비군을 소집했으며 가자지구 장벽 주위로 탱크와 대포와 함께 천여명의 이스라엘 병사가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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