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투쟁 코오롱 해고노동자, 끝장농성 200일 넘어

“이게 마지막이다. 반드시 끝장을 보겠다”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요구하며 본사 앞 농성에 돌입한 ‘코오롱 정리해고 분쇄 투쟁위원회’(코오롱 정투위)의 천막농성이 200일을 넘어섰다. 농성 201일 차인 27일 오후 경기도 과천 코오롱 본사 앞에선 ‘코오롱 정리해고 철회 및 투쟁승리 결의대회’가 열렸다.

[출처: 뉴스셀]

코오롱 정투위와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민주노총경북본부, 금속노조 구미지부,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향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 김소연 대선 후보 선거투쟁본부 등 300여 명의 이날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코오롱 사측을 규탄하며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코오롱 정투위는 지난 2005년 구미 코오롱 공장 정리해고 단행 이후 사측에 사태해결을 요구하며 8년의 긴 싸움을 이어오고 있다. 8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사태 해결에 실마리가 보이질 않자 정투위는 지난 5월 과천 코오롱 본사 앞에 천막을 치고 ‘끝장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최일배 코오롱 정투위 위원장은 “8년이 지나는 시점에서 천막을 쳤다. 할 거 다해보고 천막을 쳤다는 건 이게 마지막이란 얘기다. 언제까지 천막농성을 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끝장을 볼 때까지라고 답하겠다. 그리고 어떻게 싸울 것이냐고 묻는다면 우리식대로 사고 치겠다 말하겠다. 반드시 제대로 한판 붙어서 승리와 함께 이 싸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최일배 위원장을 비롯한 정투위원들은 구미와 과천을 오가며 본사 앞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 문화제를 열고 있다. 노동사회단체의 지지와 지역 시민의 응원도 늘어나 정투위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출처: 뉴스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본사 출입구 쪽으로 이동해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사측에 면담을 요구했다. 경찰의 봉쇄로 건물 진입은 불가능했지만, 사측 관계자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항의서한을 전달받았다.

면담이 이뤄지지 못하자 참가자들은 항의의 의미로 풍선을 발로 밟아 터트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천막 앞으로 자리를 옮겨 함께 저녁 식사를 한 뒤 문화제를 이어갔다.

코오롱 정투위는 항의서한에 대한 사측 답변을 기다리는 한편, 사측에 면담과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기사제휴=뉴스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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