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해 기름유출 특위에 이건희 증인 출석 추진

박수현 원내부대표, “주민 요구 5천억인데, 삼성은 8백억이 공식입장”

민주통합당 박수현 원내부대표는 27일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서해안(태안) 유류 오염사고관련 국회 특별위원회에 이건희 삼성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안 유류 오염사고는 2007년 12월 7일 충청남도 태안군 앞바다에서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Hebei Spirit) 호와 삼성물산 소속 삼성 1호가 충돌하면서 유조선 탱크에 있던 원유가 태안 인근 해역으로 유출한 최악의 환경오염 사고다.

박수현 원내부대표는 “서해안 유류특별대책위원회가 올해 말로 기한이 종료되는데도 5년이 지난 기름 피해에 대한 해결이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의 지역발전출연금 관련해서는 기존 출연금 천억 원 외에 피해주민대책협의회에서 요구하는 5천억 원의 지역발전 출연금을 낼 것을 협의해왔지만 삼성은 회사 경영 여건상 800억 원만 낼 수 있다는 공식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박수현 원내부대표는 “특위는 애초 주민이 요구한 수준에서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다시 특위전체회의를 열어 삼성 이건희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전제하에 삼성과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삼성의 태도가 미진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시 특위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이건희 회장을 직접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대표는 “12월 31일인 특위의 기한을 내년 적당한 시점까지 연장하는 합의가 필요하다”며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새누리당과 이 문제를 협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11월 22일 특위는 기름유출사고의 보상과 생태계 복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국회.삼성중공업.피해어민.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산하 특별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특별협의체에선 삼성중공업 출연기금을 5천억 원으로 늘리는 방안과 지역발전 출연금 활용방안을 논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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