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친박근혜 이호성 총장 재선임

영남학원, 친재단-친박근혜 총장으로 재단 꾸리나

16일 오후 학교법인 영남학원은 이사회를 통해 제10대 영남이공대 총장으로 이호성 현 총장을 선임했다. 이로써 영남학원은 대선 이틀 뒤인 지난해 12월 21일 노석균 교수를 영남대 총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이호성 총장을 영남이공대의 총장으로 재임명함으로써 재단 소속 모든 대학에 친재단, 친박근혜 총장을 기용하게 됐다.

노석균 교수는 지난 2008년 영남대 교수회 의장으로서 영남학원 재단정상화 추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재단 복귀에 주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당시 노 교수는 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박 당선인에게 여러 차례 재단 이사 추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지난해 12월 16일 대선 3차 TV 토론에서 “영남대, 동창회 등에서 다시 지난번 이사한 사람이 추천해달라고 해서 저는 안 하겠다고 했는데 계속 해달라고 해서 변협(대한변호사협회), 의협(대한의사협회) 등에 추천해달라고 해서 추천받아서 추천한 것”이라고 말해 당시 영남대가 얼마나 박 당선인의 복귀를 위해 힘썼는지가 드러났다.

교명 ‘박정희대학교’로 변경 시도한 총장

  이호성 총장 [출처: 뉴스민]
이번에 영남이공대의 총장으로 재선임된 이호성 총장은 지난 2009년 ‘박정희대학교’로 교명 변경을 시도할 정도로 친재단, 친박근혜 성향이 뚜렷한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유은혜 민주통합당 의원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장물유산 영남대, 그 문제적 현실에 주목하다’는 토론회에서 임정철 영남이공대 교수는 “재단복귀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이 바로 총장의 재단을 향한 자발적 충성경쟁”이라며 교명 변경 시도에 대해 설명했다.

교명 변경 시도 당시 이호성 총장은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두 차례 설문조사에서 ‘박정희대학교’가 1위를 하지 못하자, 긴급교수회의를 소집하여 “본부(교무회의)의 입장은 ‘박정희대학교’로 결정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하거나 박정희에 대한 국내외 평가사례를 나열하며 ‘박정희대학교’로 교명을 바꾸도록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호성 총장은 지난해 ‘새마을 정신과 리더십’이라는 교양과목과 ‘박정희 리더십 장학금’을 신설하기도 했다. 영남이공대의 장학금 정보를 살펴보면 “(박정희 리더십 장학금은)학업성적 우수장학생 중 교주 박정희 선생의 창학 정신과 국가경영의 리더십에 의거 대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를 학부, 학과(계열)교수회의에서 1명 선발”이라고 2011년에 이미 법인 정관에서 사라진 ‘교주 박정희’를 버젓이 쓰고 있다.

  '박정희 리더십 장학금'에 대해 "교주 박정희 선생의 창학 정신과 국가경영의 리더십에 의거 대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영남이공대 홈페이지 갈무리) [출처: 뉴스민]

임 교수는 토론회 당시 “총장의 전횡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적대적인 교수에 대한 표적 기획징계나 인사발령 혹은 교직원들의 연봉을 삭감하는 등의 폭력적인 수단을 통하여 지배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호성 총장은 영남이공대가 미취업 학생에 대해 교비로 1개월치 건강보험료를 내주고 퇴사시키는 방식으로 취업률을 부풀려 국고보조금 약 80억을 부정 수령했다는 혐의로 같은 대학 교수에 의해 고발된 상태다.(기사제휴=뉴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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