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대표, 의원단 또는 이정희 추대 가능성 커

강병기 위원장, “이정희 전 대표, 숙고하고 계실 것”

2월 18일 실시되는 통합진보당 당대표 선거는 합의추대 지도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강병기 통진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당직선거는 경선을 가급적 피하고 합의되는 지도부가 들어서는 게 좋겠다는 흐름이 있다”며 “당내 사정으로 봤을 때 합의추대로 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강병기 위원장은 “당 대표 선출 의견엔 크게 세 가지 흐름이 있다”며 “의원단이 전면에 나서야 할 때가 아니냐는 의견과, 이정희 전 대표께서 전면에 서서 과감하게 나가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 현재 비대위원장으로 당을 통합하고 수습하는 차원에서 가면 어떻겠냐는 세 가지 차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칭, 타칭 거론되는 분이 있지만 (다들) 어려워하고 계신다”며 “이정희 전 대표님도 여러 가지 고민과 책임의식으로 당원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심사숙고하고 계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강병기 위원장은 “이번 주말 안에 (합의추대 논의가)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며 “비대위원장은 (바로) 당 대표로 나가는 것이 어렵다. 비대위위원장 욕심으로 당 대표를 했을 때 어려움에 처한 적 있어 저는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의 추대 가능성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강병기 위원장은 ‘당명 개정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는 질문엔 “당명 개정은 전당적이거나 지도부 얘기는 아니다”라며 “현장 바닥 정서 일부에서는 차라리 민주노동당이 좋다고 한다. 당명 개정은 공식일정으로 올릴 만큼 충분하게 얘기가 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강병기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역사의 도도한 물줄기를 결코 되돌릴 수 없으며, 진보와 통일의 큰 물줄기는 앞 물결을 밀며 더 세게 흐를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은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물줄기처럼 더 강해지고 더 새로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통합진보당은 노동자 농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명실상부한 정책정당, 이념정당으로 탈바꿈하여 진보야당, 선명야당으로서의 시대적 소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통진당은 지난 1월 10일 중앙위원회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등 동시 당직선거를 다음 달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하고 투표율이 50% 이상 넘어야 하는 규정을 이번 선거에 한해 특례를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통진당은 28일(월)~31일(목)까지 후보 등록을 거쳐, 2월 1일부터 17일 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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