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중집, 17일 밤 청계광장서 ‘비상시국농성’ 돌입

‘세월호 참사 해결을 위한 6대 요구안’ 제시, “노동자들이 나서 달라”

민주노총이 세월호 참사 해결을 위한 6대 요구안을 내걸고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민주노총 비상시국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 등 30여 명은 지난 17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 5.17 범국민 촛불행동’이 마무리된 직후인 오후 10시 40분 경 부터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농성에 돌입했다.

[출처: 김용욱 기자]

농성에는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전규석 금속노조 위원장,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이용대 건설산업노조연맹 위원장 등 산별연맹 위원장과 일부 지역본부장 등이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5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 시국농성에서 비상시국농성 돌입을 결의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18일 오전 9시,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잊어서는 안 될 팽목항의 간절한 기다림과 함께하고자 한다”며 농성 돌입을 알렸다.

또한 이 날 38명의 중집 성원들은 ‘조합원에 드리는 글’을 발표하고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들은 참사 한 달을 맞아 노동자가 나서기로 했다. 그리고 5월 17일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민주노총 비상시국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출처: 노동과 세계]

이들은 농성 돌입 이유와 대해 “노동자의 생명도, 아리들의 안전도 보장받을 수 있는 생명의 존엄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스스로 밝힌 촛불을 더욱 찬란하게 빛나게 할 광장을 열기 위해서”라며 “또한 한 달이 지나도록 단 한 명도 구출하지 못한 무능한 대통령의 책임을 묻고, 또 다른 참사를 불러올 잘못된 규제완화-민영화 정책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집 성원들은 “풍찬 노숙농성은 당연히 해야 할 싸움의 시작일 뿐, 그 끝도 아니며 정점도 아니다”라며 “6월과 7월, 모든 노동자의 생명과 모든 국민의 안전이 보장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민주노총의 총파업-총궐기에 힘차게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민주노총은 비상시국농성 돌입과 함께 세월호 참사 해결을 위한 6대 우선 요구안을 제시한 상태다.

6대 요구안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박근혜 대통령 직접 책임 △규제완화-민영화 정책 즉각 중단 △중대재해 및 대형사고 사업주 처벌 강화, 기업살인법 즉각 제정 △상시고용업무에 대한 비정규직 사용금지 입법 및 안전-위험업무 외주화 금지 입법 제정 △희생자, 실종자 가족 생계지원 및 재난유급휴가제 도입 등 실질적 지원책 즉각 시행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희생자 지원,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이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통령이 자리를 내놓을 각오로 책임을 지고, 정부부터 바뀌지 않는 한 우리는 투쟁할 것”이라며 “우리는 농성을 통해 민주노총 모든 조합원에게 호소한다. 노동자가 앞장서서 행동하고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6월 10일까지 비상시국 노숙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출처: 노동과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