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서 세월호 1000일 기도

실상사에서 지리산권 종교, 시민 단체, 8월 30일 시작

지리산 지역 종교인들과 생명평화 운동 단체들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생명 가치 회복을 기원하는 1000일 기도를 시작한다. 임봉재 전 가톨릭농민회장, 성염 전 교황청 주재 대사 등이 참여한다.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종교연대, 지리산권 시민사회단체협의회 등을 비롯한 지리산권 종교, 시민 단체는 ‘세월호 지리산 천일기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8월 30일 지리산 실상사에서 입재식을 한다. 천일 기도는 오는 2017년 5월 25일 마치게 된다.

천일 기도는 참여 단체들의 상시 기도와 릴레이 기도로 이뤄지며 희생자 추모,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생명 경시와 공동체 붕괴 문제에 대한 성찰, 국민 치유 등을 기원한다. 기도가 진행되는 실상사에는 상설 기도단이 마련됐으며, 세월호 희생자 304위를 상징하는 태양광과 대나무 304개를 세운 분향소도 설치됐다.

천일기도 추진위원회는 매달 지리산 지역 5개 시군을 돌며 합동기도회와 토론회을 열 계획이며, 100일마다 ‘야단법석’을 열어 토론을 진행한다.

추진위원회는 “지리산운동의 핵심은 생명평화였고, 생명이 없는 평화도, 평화가 없는 생명도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역사의 준엄한 가르침이었다”면서, “세월호 참사는 우리가 잊었던 생명과 공동체의 가치를 새롭게 알려줬다. 달라진 생명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것이 지리산운동이 해야 할 당연한 도리”라고 취지를 밝혔다. (기사제휴=카톨릭뉴스 지금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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