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9시 등교, 학부모-학생-교사 토론으로 자율 결정”

“홍준표 무상급식 오버, 논란 통해 보수 유권자 지지 얻으려”
“9시 등교 토론 민주적 과정 중요...안 해도 불이익 없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9시 등교 추진은 중고등학교 학부모-학생-교사들의 민주적인 토론을 통해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9시 등교를 하지 않아도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6일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9시 등교를 서울교육청에서 강행하거나 추진이라는 말은, 서울 학교 학생들의 토론 주제로 내년 3월부터 시행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는 의미”라며 “학교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초등학교는 8시 40분 등교라 다음 주에 초등학교 교장선생님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의견수렴을 해 큰 문제가 없으면 오히려 통일 시키는 게 혼선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중학교, 고등학교는 청소년기 신체적 특성, 생체리듬 등을 고려해 완전히 지금부터 토론을 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토론 방식과 결정 방식을 두고 조희연 교육감은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학생들이 전 학급에서 토론을 하고, 학부모님들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서 결정을 해 달라고 교장선생님들께 제안했다”며 “학생들이 학급 별로 토론하고 전체 투표도 한 결과를 60~70% (반영)하고, 학부모님들 한 30%, 그 다음에 선생님들 의견을 반영하면 어떨까 생각까지도 해봤는데, 이런 규칙까지도 자율적으로 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권을 교육감 갖고 있는 상태에서 학교 자율적 결정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엔 “9시 등교보다는 9시 등교를 결정하는 민주주의적인 과정과 학생 자치적 과정을 정말 중시하고 싶다”며 “저는 중, 고등학교는 8시로 해도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며 그게 더 합리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지만, 그것도 열어놓고 한 번 토론해보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데, 저는 고등학교는 8시로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건 오해를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상급식 예산 중단을 거론한데 대해선 “법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 자치를 훼손하는 것으로 홍준표 경남지사가 사실 오버하는 것”이라며 “무상급식이라는 이슈를 오세훈 시장처럼 다시 쟁점화해서 보수적 유권자의 지지를 얻는 건데, 이미 서울시장 선거에서 그 문제는 끝났기 때문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보수는) 무상급식을 없애고 저희들은(진보교육감) 무상보육을 안 하고, 그렇게 절대 가면 안 된다, 이건 통 크게 (둘 다) 앞으로 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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