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서방이 새 베를린장벽 건설...유가 하락도 공모”

베네수엘라, “미국, 쿠바 봉쇄 실패 인정하면서 자국에 대한 새 제재 시작”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하락으로 고전하는 러시아와 베네수엘라가 일제히 서방을 비난하고 나섰다.

러시아 통신사 <이타르타스>에 의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티비방송에서 가진 3시간 동안의 기자 및 시민과의 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러시아 경제 위기의 원인을 서방의 경제제제와 유가 하락에 있다고 지목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위기를 계기로 고조된 군사적 억압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출처: 이타르타스]

푸틴 대통령은 우선 러시아 루블화 폭락으로 인한 경기불안정에 대해 서방의 제재, 유가 하락 등 ‘외부 요인’이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이러한 제재는 불법적이라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러시아,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위해하려 유가를 공모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세계가 지구적 경기 회복과 내수 시장 다양화를 위해 에너지 증대를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최대 2년 내 경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또 “오늘날 국제 관계의 주된 문제는 새로운 분할선 형성”이라며 “미국과 나토(NATO)의 동부로의 팽창, 미사일 방어 지대 확장 등 군사동맹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베를린장벽’을 짓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국제적 긴장에 일정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단지 스스로만을 방위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히고 “펜타곤의 국방비는 러시아의 10배가 넘는다면서 누가 국경을 확대하고 있는가? 누가 나토의 경계를 전진시키는가”라고 되물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 위기 상황에 대한 러시아의 완고한 입장은 상대편에게 공통의 안보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면서 “자결권을 포함해 기본적인 국제적 원칙 내의 정치적 수단에 의해 우크라이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서도 “동부 위기를 종식시킬 신뢰를 보이고 있지만 그의 상대편(서방)이 키예프에서 민스크 협약을 위한 노력을 봉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쿠바에 대한 봉쇄 실패는 인정, 베네수엘라에 대해선 강화

한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8일 아메리카 대륙은 결코 미국의 식민지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새로운 경제제재를 규탄했다.

1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 의회가 승인한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안에 서명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와 아메리카 대륙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길을 걷고 있다”면서 “한편에서 그는 쿠바에 대한 봉쇄와 억압의 실패를 인정하면서, 다른 편에선 (베네수엘라에 대한) 억압을 증가시키는 새 장을 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들은 우리 조국의 힘과 지혜를 과소평가하면서 그들의 지배를 관철시키려는 제국의 모순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것이 내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 제국주의 엘리트의 고립 조치에 반대하는 이유다. 볼리바르 조국(베네수엘라)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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