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장 찾아서 뭐 할 건데요?

[불법사장 찾아 3만리](1) LG SK비정규직, GM대우 비정규직

[출처: 최병승 블로그(http://blog.daum.net/onepi/7552077) 이하 동일]

불법사장 찾아 3만리? ‘찾아서 뭐 할 건데?’라고들 누군가는 말 할 수도 있다. 맞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서슬 퍼런 검찰과 법의 보호를 받고 있는 사장을 찾아봐야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 아니 그 뭔가가 있기는 한가? 사실 별로 없다.

하지만, 딱 한 가지는 하고 싶다. 이 땅의 불법사장에 맞서 힘차게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힘 냅시다. 여기 증거가 있습니다. 2/26 현대차 사내하청 근로자지위확인소송 대법 판결에 근거한 샘플이 여기 있습니다”라고 떠들고 다니고 싶다. “여기 잘 나가는 샘플이 있으니 한번 잘 써보세요”라고 떠들고 다니고 싶다.

그러는 과정에서 우리 현대차 사내하청이 어떻게 생겨나고, 투쟁하고, 지금까지와 어떻게 대법을 움직이게 했는지 막 떠들어 주고 싶다.

그 ‘불법사장 찾아 3만리’가 오늘 첫 시동을 걸고 GM대우 부평공장과 양주 톨게이트와 LG, SK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연대와 선전을 시작으로 2주간의 순회투쟁이 시작됐다.


사실 나는 잘 모른다. 전국의 비정규, 불법파견 투쟁을 이어가고 계신 동지들의 과정과 현재 상황을... 긴 시간 투쟁 현장을 떠나 생계만을 위해 살았던 공백이거나, 나의 고통과 조건, 우리 현대차 비정규 투쟁에만 몰두했던 스스로의 한계일 듯하다. 그래서 그런지 3만리 순회투쟁 1일차 일기를 나에게 맡겼는데, 오늘 연대한 동지들의 얘기를 한마디도 못하겠다. 다만 오늘의 벅찬 시작에 10여년 만에 어깨가 뻑적지근하게 펴지는 느낌이다.

“여러분, 오늘 ‘불법사장을 찾아서’ 첫 발길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제 현대차 아산공장의 정규직노동자입니다. 아니 처음부터 정규직이었는데, 자본과 정권과 법이 정규직이 아니라고 거짓말을 하다가 이제야 그들 스스로 판사의 입을 빌어 실토하고야 말았습니다.

불법파견을 넘어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더 한걸음 전진하는 순회투쟁이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대법판결의 의미가 저들이 정해놓은 자본의 법에 의해 투쟁의 길을 가로막고 눈치만 보는 허수아비 같은 노동조합이 아니라 우리 비정규투쟁이 법을 넘어, 세상 누가 봐도 너무나 정당하고, 당연한 노동자의 요구라는 것을 주장하는 노동조합이 되기를 바라며 첫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내일은 동양시멘트를 시작으로 둘째 날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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