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파업투쟁 지속



현장 집회, 명동 농성

지난 3일 경찰력 투입에도 불구하고 만도기계 노동자들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
다.
현재 만도기계의 각 공장에는 전투경찰과 사복체포조가 상주하고 있지만, 노동
자들은 사내에서 집회를 갖거나 선전활동, 토론회 등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추가 연행이 잇따르고 있는데, 9
일 대전공장에서는 홍보물을 배포하던 조합원이 회사 간부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지는 일도 발생했다. 각 공장별로 노동자들의 출근률은 평균 50% 정도이며
정상적인 조업활동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의 투쟁과 더불어, 지난 경찰력 투입 과정에서 연행되지 않은 노조 간
부들은 명동성당에서 중앙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비상
대책위원회는 9일 '고용합의서의 이행 및 경찰력 철수, 자율교섭' 등을 촉구하며
회사측에 교섭을 요청했으나, 사측은 수배중인 노조 간부들에게 "사업장에서 교
섭을 하자"는 답변을 보내 사실상 교섭을 거부했다.

한편, 경찰력 투입에 따른 충격으로 현장 내의 노조활동이 복구되기까지는 상당
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임두혁 노조 대외협력국장은 "회사측의 협박이 워낙
강해서 '더러워서 못 다니겠다'며 회사를 그만두는 노동자들이 속출하는 등 분
위기가 많이 위축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금속연맹은 10일 오후 3시 종묘공원에서 만도기계 및 아남반도체 경찰력 투입을
규탄하는 집회를 갖기로 했다.

1998년 9월 10일 목요일 제1206호 <인권하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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