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없는 해고 확산에 맞서, 더 큰 연대로 투쟁할 것"

하이디스지회 정리해고 투쟁 200일 결의대회 열려

“막상 우리가 해고되어 투쟁하다 보니까 어이없는 해고를 확산하려는 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알게 됐다. 우리의 복직도 중요하지만, 해고를 일반화하는 정부의 노동개악을 함께 막아내야 한다.”

10월 14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함께하는 하이디스투쟁 현장으로 돌아가자’ 집회에서 이상목 하이디스지회장은 힘주어 말했다. 오는 17일이면 정리해고 된지 200일, 광화문 노숙농성 돌입 144일 차인 하이디스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200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출처: 뉴스셀]

“연대의 힘으로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 지치지 않고 승리하도록 투쟁하겠다.”는 이상목 지회장의 말처럼 이날 대회에는 종교계와 먹튀자본에 의해 해고당하고 탄압받는 노동자들, 금속노조 경기지부 소속 확대간부들이 모였다.

함재규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일할권리를 뺏지 말고, 일터를 없애지 말고, 기술유출을 막아달라는 노동자들의 소박하고 정당한 요구가 실현될 때까지 금속노조가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3개 종단을 대표 해 참석한 조계종 노동위원회 도철 스님,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장병기 목사,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 서영섭 신부는 “종교계 제 역할을 했다면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투쟁에 더 연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출처: 뉴스셀]

외투기업의 해고와 구조조정에 맞서 투쟁 중인 노동자들은 서로를 응원하며 힘을 북돋웠다.

상하이차 자본의 먹튀로 정리해고 투쟁 2천일이 넘은 쌍용자동차 김정욱 사무국장은 “기술유출과 먹튀, 회계조작으로 이어진 쌍용차 정리해고 투쟁이 2천 일이 넘을지 아무도 몰랐지만, 쌍용차 노동자들은 공장으로 돌아갈 때까지 당당하게 투쟁할 것”이라며 “하이디스 노동자들도 결기 있게 투쟁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테스코에서 MBK로 매각돼 구조조정 반대 투쟁 중인 최형선 홈플러스노조 경기본부장은 “영국회사 테스코가 5조원의 이익을 남기고 먹튀를 했다. 테스코는 강제해고는 없을 것이라 했으나 MBK는 구조조정 하겠다고 나섰다.”고 설명하며 “16년 동안 최저임금 받으며 일한 사업장이다. 테스코와 직접고용 체결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뉴스셀]

한편, 2002년 중국 비오이(BOE), 2007년 대만 이잉크사로 매각된 하이디스는 2002년 이후 지금까지 제대로 된 투자 없이 여러 차례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이잉크사는 하이디스가 보유한 광시야각 원천기술(FFS) 특허권 사업에 매진하고 이천공장을 폐쇄할 계획을 세우고 2015년 1월 29일, 2월 9일, 2월 25일 3 차례에 걸쳐서 하이디스는 지회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희망퇴직 시행공고를 했다. 3월 31일 377명의 노동자 중 희망퇴직으로 271명의 노동자들이 공장을 떠났고, 현재 79명의 해고노동자들을 포함해 108명의 하이디스지회 조합원들이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이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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