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과 노동자, 유가족이 이번까지 합쳐 5번이나 바닥에 온몸을 엎드리는 고행으로 순직 인정을 요구했지만 김초원, 이지혜 씨는 정규 교원과 달리 순직 인정 대상이 아니라는 정부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 정수용 신부(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부위원장)는 “정부는 전혀 입장 변화가 없고, 지금 이슈가 국정교과서 문제로 모이다 보니 더 반응을 안 하는 것 같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정 신부는 지난 여름 정부 담당 부처장인 인사혁신처장에게 종교인들이 면담 요청을 했으나 면담에 응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종교인, 유가족과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면담은 10월에 열린 바 있으며, 이들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도 면담을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정 신부는 지난 10월 21일에 이어 장경민 신부(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장)와 함께 오늘 진행된 오체투지 행진에 참여했다.
그는 11월 하순 6번째 오체투지까지 예정돼 있었지만, 순직 인정을 요구하며 오체투지에 참여해 온 두 교사의 아버지들이 많이 지쳐 있기 때문에 다음 번은 예정대로 진행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기사제휴=지금여기)
▲ 지난 10월 21일 서울 명동대성당 앞에서 시작해 정부서울청사까지 이어진 네 번째 오체투지 행진. 종교인과 노동운동가들이 바닥에 엎드리기에 앞서 무릎을 꿇고 있다. [출처: 지금여기 강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