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행 교수의 마지막 투혼 “자본론 개역판” 출간

2015년 자본론 새 번역판 출간...11월20일 출간기념회 열어

지난 여름 갑작스럽게 타계한 한국의 대표적 마르크스 경제학자 고 김수행 교수가 마지막까지 심혈을 기울인 마르크스 <자본론>의 새 번역본(별책 포함 전6권)이 출간된다. 이번 개역판은 그동안 김수행 교수가 자신의 마지막 자본론 번역으로 계획하고 2013년부터 개정에 착수하여 준비해왔다.

이번 자본론 개역은 무엇보다 각국의 자본론 출판 작업의 최신 성과들을 반영했다. 이 개역판에는 영어판, 일본어판 등의 성과들을 취합해서 책 전체에 걸쳐 본문과 역자주에 반영함으로써 지금까지 출판된 어떤 자본론보다도 충실하고 올바른 이해가 가능한 번역본으로 만들고자 했다.

또한, 기존 번역본에서 지적되었던 어색한 표현들과 오역, 오탈자를 꼼꼼히 수정했음은 물론 후학들과 제자들의 의견과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수 십 년간 자본론을 연구하고 강의해 온 김수행 교수 본인의 연구성과에 젊은 세대들의 기여가 더해졌다.

이번 자본론 개역판 출간작업에 함께한 강성윤(성공회대 강사) 씨는 “김수행 교수는 자신의 마지막 업적이 된 자본론의 새로운 출간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는 그 성과를 누릴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얻었다”며 “자본주의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비판을 통해 착취와 억압의 체제를 넘어선 새로운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자 했던 마르크스의 이론적, 사상적 정수를 담은 자본론의 최신 개역판 출간이 더욱 뜻깊은 이유”라며 출간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고 김수행 선생 추모위원회는 “이 개역판이 김수행 선생 최후의 투쟁의 성과”라며 “이번 개역판의 목적은 자본론을 더 쉽게 읽히게 함으로써 마르크스의 위대한 저작에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행 선생은 개역판 서문에서도 “우리가 우리 사회의 거대한 인적 물적 자원을 이용하여 모두가 함께 사는 민주적이고 평등한 사회를 건설하는 과제에 자본론의 이번 개역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한없이 빈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처한 현실에 실망하고 분노하는 모든 사람들,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거나 타협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든 사람들이 새로운 <자본론>을 읽고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고인의 뜻과 공헌에 대한 보답이 될 것이다.

11월2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출간기념회가 오후 6시30분부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