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일 농성한 조선하청노동자들 현장 돌아간다

9일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업체와 합의…내년 1월 복직, 임금 일부 보전

금속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지회장 하창민)가 11월9일 현대미포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와 합의하고 단식농성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원들이 복직과 임금보전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지 211일만이다. 이번 합의는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가 사측과 맺은 첫 공식합의다.

현대미포조선에 복직과 임금보전을 요구하던 조합원 세 명중 두 명은 내년 1월부터 현대미포조선 사내하청업체에 복직한다. 세 조합원은 투쟁 기간 동안 밀린 임금 일부를 받기로 합의했다.

  지난 6월29일 노조 울산지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현대그룹 서울 계동사옥 앞에서 ‘현대미포조선 KTK선박 먹튀폐업 해결 강환구 사장 퇴진 촉구 상경집중집회’를 벌이고 있다. [출처: 금속노동자 성민규]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KTK선박 소속 노동자들은 체불임금 지급과 복직 등을 요구하며 211일째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농성을 이어왔다. 지회는 지난 9월 2일 중대재해로 33일간 사경을 헤매다 사망한 현대중공업 이정욱 노동자 건에 대해 회사에 재발방지와 사죄를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11월 2일부터 단식농성으로 투쟁수위를 올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는 10일 오후 6시에 현대중공업 정문에서 보고대회를 열고 회사와 교섭결과를 발표하고 사내하청 조직과 투쟁 결의를 밝힐 계획이다. (기사제휴=금속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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