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이후 7년… 국가폭력, 이제는 끝내자!”

밀양, 강정, 세월호로 이어지는 국가폭력…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용산참사 이후 7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국가폭력에 대해 시민사회가 강하게 규탄했다.

용산참사 7주기 추모위원회(아래 용산추모위)는 13일 용산참사 현장인 용산구 한강로 2가 구 남일당 건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용산참사 7주기 추모 기간 동안 국가폭력 근절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희주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공동대표는 “무고한 국민 여섯이 죽어 나간 참사의 현장이 풀과 나무만 무성하다가 땅을 놀리기 아까워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시급하게 공사가 시작될 것도 아닌데 왜 국가는, 서울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은 채 무자비한 살인 진압을 해야 했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공동대표는 국가폭력이 용산참사 이후로도 밀양, 강정, 세월호 참사, 그리고 최근 백남기 농민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재숙 고 이상림 용산참사 유가족은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유가족의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전 씨는 “20년씩 이곳에서 장사해오던 사람들을 갑자기 나가라고 하더니 이야기도 제대로 듣지 않고 밀어낸 국가의 행태에 나는 가족을 잃고 말았다”면서 “하지만 가족의 생명을 앗아간 장본인인 이명박(당시 서울시장)과 김석기(당시 서울경찰청장)에 대해선 제대로 처벌도 이뤄지지 않고, 진상규명도 진행되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래군 용산추모위 집행위원장은 이번 용산참사 7주기 추모기간에는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은 용산참사뿐 아니라, 더욱 심각해지는 국가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집행위원장은 “7주기를 앞두고 살인진압 책임자 김석기의 총선 출마가 선언되고, 용산 4구역 개발이 재개되면서 참사의 흔적이 지워져 가고 있다. 그리고 박근혜 정권의 살인적 진압으로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음에도 사과 및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시점에서 용산참사 7주기를 맞게 되었다”면서 “추모위는 용산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활동을 통해 국가폭력 책임자 처벌을 기조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용산추모위는 용산참사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이 매듭지어져야 한국에 만연한 국가폭력을 종식하는 첫발을 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연대를 촉구했다. 용산추모위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과도한 물대포 살수가 경찰 매뉴얼을 어긴 무리한 진압이었다는 질책에 강신명 경찰청장이 “(매뉴얼을 지키지 않은) 용산참사 진압도 위법하지 않다고 판결됐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용산참사로 하루아침에 여섯 명의 국민이 죽임당했는데도 그 책임을 제대로 묻지 못한 것이 지금까지도 국가와 경찰에게 ‘살인면허’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용산추모위는 용산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및 김석기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국가폭력 종식을 위한 일정들을 23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14일~23일까지 새누리당사 앞에서 김석기 당시 서울경찰청장의 총선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17~18일에는 김 씨에 대한 법적 처벌을 요구하는 1박 2일 투쟁을 경주에서 진행한다. 또한 20~22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엔 인디스페이스에서 ‘국가폭력 연작’이라는 주제로 <두 개의 문>, <나쁜 나라>, <밀양 아리랑>이 상영된다. 23일 오후 2시에 용산참사가 일어났던 용산 남일당터에서 예정되었던 7주기 추모대회는 기타 후속 집회 일정으로 오후 1시로 앞당겨졌다. 이어 참가자들은 광화문 세월호 농성장까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행진을 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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