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루파키스 주도의 반긴축 유럽민주화운동 출범

긴축에 반대하는 유럽민주화운동

시리자 정부의 재무장관이었던 야니스 바루파키스의 주도로 범유럽 정당을 지향하는 새로운 운동단체인 유럽민주주운동(Democracy in Europe Movement 2015: DiEM25)가 2월 9일 베를린에서 출범했다.

바루파키스는 민주주의가 완전히 실종된 유럽연합에서 민주주의와 투명성을 확대하는 것이 운동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난민위기가 유럽연합의 총체적 실패를 상징한다고 지적하면서, 유럽 민중에 대해 아무런 책임을 지지하는 유럽연합의 비민주성을 통렬하게 비판해왔다.

DiEM25는 경제와 금융,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으로 새로운 사고방식을 통해 유럽을 민주화하고 유럽연합을 붕괴로부터 구하는 것을 핵심목표로 설정했다. 출범식에서 발표된 <선언>에서 모든 유럽인들의 동참을 호소하면서 “광범한 투명성, 실질적 연대와 진정한 민주주의를 통해 가능한 이성과 자유, 관용과 상상력의 유럽을 열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야니스 바루파키스를 노동당 정책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바루파키스가 영국에서 유학해 학위를 받았고, 시리자 정부의 재무장관으로서 트로이카와 협상한 경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유럽을 위한 플랜 B 국제회의

한편 2월 12일 마드리드에서는 같은 문제의식의 국제회의가 ‘유럽의 민주적 반란을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외에도 그리스 전국회의장 콘스탄토풀루와 민중단결 코스타스 라파비타스 등 시리자 좌파인사를 포함한 1500명이 이틀간의 회에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주권을 상실한 그리스의 경험을 경청했고, 유럽연합을 아래로부터 재건과 민주화를 위한 운동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국제회의에서 채택된 선언은 유럽의 민주주의를 실질화하기 위한 제안과 더불어 5월 28일 전유럽적 공동행동이 제안됐다.

2015년 그리스 시리자 정부에 대한 트로이카의 대압박은 유럽연합의 실체에 대한 광범한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알렉시스 치프라스의 시리자 정부는 협박에 굴복했고, 9월 총선으로 최악의 위기를 모면했지만, 긴축에 맞설 모든 무기를 상실한 상태이다. 2015년 하반기 독일 좌파당의 오스카 라퐁텐의 제안에 유럽의 좌파 정당과 단체들이 동의하면서 전유럽 차원의 대응이 시작됐다.

그리스 위기와 민중투쟁은 그리스만의 문제도 아니고, 그리스 자체로 해결될 수 없으며, 현재의 비민주적인 유럽연합의 구조가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된 이 범유럽적 운동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말

이 기사는 울산저널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