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케미칼 노조 파업 84일차

18차 교섭도 의견접근 못 이뤄

울산 남구 석유화학공단에 있는 한국노총 소속 KPX케미칼 노동조합(위원장 김종곤)이 파업 84일차(3월2일 기준) 중이지만,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다.


KPX케미칼 노동조합은 2015년 임금교섭 과정에 지난해 12월 10일부터 조합원 106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교섭 초기 노조가 임금 5.1% 인상, 성과급 450% 지급, 타결일시금 200만원을 요구했다. 회사는 임금 동결, 초봉 10% 삭감, 임금피크제 시행, 성과급 지급 기준 변경, 호봉제 폐지를 내세우며 맞섰다.

노조는 그동안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한국노총 중앙연수원에 투쟁본부를 꾸리고 울산 공장과 서울 본사를 오가며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투쟁해 왔다. 지난 23일부터는 한국노총 울산본부 앞에 천막을 치고 울산본부 3층에 투쟁본부를 설치했다. 현재는 공장 안으로 들어가서 파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6일 KPX 노사는 18차 단체협상을 했다. 노조는 호봉제 폐지 철회와 다른 협상 안 협의를 조건으로 임금을 동결할 수 있다는 안을 냈다. 회사는 호봉제 3년 동결 입장을 고수했고, 신입사원 초봉 10% 삭감, 성과급제도 개선, 만57세부터 임금 10% 삭감하는 임금피크제 2017년부터 실시, 타결일시금 없음을 제시했다.

노조는 공장 안에서 파업집회를 이어가고, 여천오거리와 시청, 남구청 인근에서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다.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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