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 전국 100만 결집

서울 65만, 지역 35만...100만이 소리 높여 “박근혜 즉시 퇴진”

[출처: 김용욱 기자]

[출처: 김용욱 기자]

도심 곳곳에서 행진하던 이들이 저녁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4차 범국민행동이 19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백남기 투쟁본부, 민주노총 등 1503개 시민사회의 연대체인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8시 30분 현재 서울 집회에 65만, 서울 외 지역 35만 등 전국적으로 100만 명 이상의 시민이 범국민행동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수능을 마친 고3 학생의 발언으로 시작했다. 대구에서 ‘하야버스’를 타고 집회에 참석했다는 배유진 씨는 “박근혜 대통령 등 악의 무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 자리에 올라왔다. 당신들은 국민이 될 자격도, 국민을 가지고 놀 권리도 없다”라며 “박근혜 씨는 하야할 생각은 안 하고 한일군사정보협정을 맺는 등 일본에게 나라를 팔아먹을 생각만 한다. 박근혜 당신이 꼭두각시 이지 대한민국의 국민은 당신의 꼭두각시가 아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쳤다.

[출처: 정운 기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언급한 박 대통령 변호인에 대한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최이삭 씨는 “박 대통령의 변호사의 발언으로 성차별에 대한 모든 노력의 시간을 부정당한 기분이었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에 집중해야 하는 이 시기에 박근혜는 여성이라는 이름을 함부로 내세워 혐오받기를 스스로 선택했다”라며 “세월호 참사 7시간, 백남기 농민 사건 등 국민이 알고 싶다고 요구하는 것은 박근혜의 사생활이 아니라 국정농단의 진상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세워야 한다. 오늘 이 광장이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넘어 우리 모두가 동등하고 공평해야 한다는 토론의 장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 김용욱 기자]

[출처: 김용욱 기자]

권영국 변호사는 20일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사건 발표를 앞둔 검찰을 언급했다. 권 변호사는 “내일 검찰은 최순실을 석방하거나 그의 범죄사실을 나열해 구속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검찰은 그동안 박근혜에 대해 피의자라고 하지 못해 참고인이라 불러왔다”라며 “검찰이 밝힐 공소장의 범죄는 바로 박근혜의 범죄”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 씨가 ‘대통령 기록물 유출과 누설죄’, 인사 조달청장, 감사위원 등 민간인의 인사에 개입한 ‘직권 남용죄’,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 등을 불법적으로 설립해 재벌에게 돈을 받은 ‘뇌물죄’,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부정입학과 관련해 이화여대의 학사업무를 방해한 ‘위력을 이용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며 이 모든 죄를 합하면 최 씨와 박 대통령은 ‘무기징역’이라고 꼬집었다.

발언은 한일군사정보협정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권정호 민변 전 미군문제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이 이번주부터 국정 재장악을 위한 반격에 나서고 있다. 국민에게 해볼테면 해봐라 하는 태도로 외교안보 문제를 밀어붙이고 있다”라며 “사드 배치를 추진하고 한일군사정보협정에 가서명 한 것은 이를 찬반 이슈로 끌고가 자신의 지지층을 모으려는 속셈”이라고 밝혔다.

이날 본 대회에 앞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서울시민 대행진도 열렸다. 강동연대회의, 박근혜정권퇴진송파국민행동, 성동촛불, 행동하는동대문연대 촛불, 광진 중랑 중구 시민단체, 서울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서울행동'은 오후 2시부터 도심 곳곳에서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홍대입구역, 삼각지역, 마로니에공원 등에서 출발해 세종로로터리까지 구간을 행진하며 박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중고생들은 종로에 모여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중고생연대는 19일 '4차 범국민행동'에 앞서 오후 3시에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사전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모인 청소년 500여 명은 "중고생이 명령한다.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과 '나라 바꾸는 청소년' 글귀가 담긴 스티커를 나눠주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서울광장까지 행진한 뒤 6시에 시작하는 본집회에 합류했다.

[출처: 정운 기자]

[출처: 신나리 기자]

한편, 보수단체도 맞불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엄마부대 등 70여개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 모였다. 이들 5,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강제하야 절대반대’, ‘법치주의 수호하자’, ‘대통령님 사랑해요’ 등의 구호를 외쳤다.

본 대회를 마친 시민들은 청와대를 향한 행진에 나섰다. 4차 촛불집회는 행진 장소가 보다 넓어졌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19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경찰의 옥외집회(시위/행진) 조건통보 처분이 부당하다며 낸 집행정지 신청에서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사회 전체의 공익을 위한 집회인 만큼 전면 금지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법원은 율곡로와 사직로가 아닌 일부 지역의 경우 도로 폭이 좁아 전면적인 행진을 허용할 경우 병목현상으로 인한 안전사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주최 측의 신청을 모두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출처: 정운 기자]

[출처: 정운 기자]

[출처: 김용욱 기자]
태그

정권퇴진 , 범국민행동 , 박근혜 , 최순실 , 국정농단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신나리 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사마강

    당신들은 정말 나라를 위한 단체인가요
    아니면 말그대로 종북 빨강이 집단은 아닌가요 어떻게 이석기를 석장하라고 하고 한상균을 석방하라고 하나요 미친거 아니가요 국무총리까지 사퇴하라고 하면 누구 좋을가요 미친 인간들아 북한으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