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촛불후보 0번으로 ‘최저임금 1만원’ 선언

최우선 공약 돼야...“대선후보 말장난 기도 안 차”

민주노총이 ‘최저임금 1만원’이 촛불후보 0번이라며 이번 대선의 최우선 과제로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1만원’은 “촛불의 시대적 명령”이라며 “전체 노동자의 절반에 달하는 저임금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대선 후보”라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을 기자회견문을 통해 “임금만 빼고 담뱃값, 세금, 공공요금 모두 올랐다”며 “금수저가 아니라 흙수저를 대변하는 ‘최저임금 1만원’ 후보는 시행시기를 2018년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안철수 대선 후보의 최저임금 발언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탈당 세력이 만든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선후보조차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 실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며 “정권교체를 말하는 유력 야권후보들은 말장난만 하고 있다”며 실망을 드러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노력하겠다’는 얘기만 할 뿐 아예 실현 시기를 생략해 버렸다”며 “언젠가는 1만 원에 도달할 테니 말만 하고 말겠다는 것”이라고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최저임금 1만 원) 2022년까지 실현’을 내걸었는데 1988년 최저임금 제도가 생긴 이래 최저임금은 매년 평균 9%의 인상률을 보였다”며 “가만히 있어도 2022년이면 최저임금 1만 원이 되는데 지금 장난하나”라며 따졌다.

민주노총은 대선주자들에게 “최저임금 1만 원 실현 경로와 방법을 놓고 5천만 국민 앞에서 TV토론을 벌여보자”고도 제안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청소 노동자, 마트 노동자, 하청 노동자 등 최저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이 참석해 현장 이야기를 전달했다.


김진숙 서비스연맹 홈플러스노조 사무국장은 “한국에 상륙한 지 20년 된 대형마트는 최저임금 노동자를 대량으로 양산하고 있다”며 “현재 전국 50만 명이 이곳에서 일하지만,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대표적인 최저임금 사업장”이라고 비판했다.

박종오 여성연맹 5호선지부 지부장은 “최저임금 1만 원도 주지 못하는 정부가 한심하다”고 했다. 박 지부장은 “주로 60대의 여성 노동자들이 1일 3교대, 격일제로 일하는 장시간 노동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생활임금 보장하겠다고 하면서 이를 지키지 않아 지난 2월 6일부터 서울시청에서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순광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위원장도 참석해 최저임금 1만 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대학에서 강의하는 10만 명이 한 달 버는 돈이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한다”며 “비정규직 교수를 비롯해 청소 노동자, 교육 공무직을 포함하면 교육 현장에서 60만 명 이상이 최저임금 혹은 그에 미달하는 임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위원장은 “사람으로서 품위를 지킬 수 있는 월 209만 원을 쟁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하는 오는 6월 29일까지 최저임금위원회가 1만 원 인상을 결정하지 않으면 바로 다음 날인 6월 30일 사회적 총파업으로 응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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