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된 9호선 파업, 관리 주체인 서울시가 나서야”

16개 시민사회단체 모여 파업 지지 선언, 서울시 책임 촉구

서울지하철 9호선 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시민사회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책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하철 9호선 노동자들은 시민의 안전과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30일 파업에 돌입한다.


‘지하철 9호선 안전과 공영화를 위한 시민사회단체’는 2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안전한 9호선을 위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9호선운영주식회사에도 “인력을 충원하고 안전한 지하철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시민과 노동자들이 지난 10여 년 동안 ‘지옥철’ 9호선에서 참아왔던 고통은 프랑스의 교통 기업과 국내 투자자들의 주머니를 채워주기 위해서였고, 서울시는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었다. 다행히 9호선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파업까지 하며 생명과 안전을 위해 싸워주는 것에 감사하다”며 9호선 파업을 지지했다.

정상훈 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안전문제를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혼잡하기로 유명한 9호선 10개의 역사엔 단 한 명의 역무원만 있는데 이런 곳에서 참사가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며 “시민의 세금과 요금으로 운영되는 9호선이지만 프랑스계 회사들이 이익을 챙기고 있는데 이명박이 시장 때 어떤 일을 벌였는지 파헤쳐야 한다”고 밝혔다.

서주호 정의당 서울시당 사무처장은 9호선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문제를 짚었다. 정 사무처장은 “지하철 안전의 핵심인 지하철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보면 1~8호선 지하철 노동자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직군이든 구별 없이 노동강도가 살인적이다. 9호선 운영사인 프랑스 회사가 2023년까지 운영을 한다고 하는데 이대로 방치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존중 특별시를 내걸었던 것처럼 지하철 노동자의 절규를 제대로 듣고, 관리 감독의 주체답게 권한 행사를 해야 한다”고 박원순 시장에게 호소했다.

이번 서울9호선운영노동조합의 파업은 올해 9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시행해 결정됐다. 87.96%가 투표에 참여해 85.34%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필수유지인력을 뺀 200여 명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1차 경고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는 승객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한 인력충원을 요구 중이지만 사측과 견해차가 큰 상황이다.

한편 지하철 9호선 안전과 공영화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엔 정의당, 노동당, 한국진보연대, 사회공공연구원 등 16개 시민사회단체가 결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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