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화봉송 반대 기습 시위

“인권, 환경, 문화 없는 평창동계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 서울 성화봉송 중 올림픽을 반대하는 기습 시위가 벌어졌다.

문화연대를 비롯한 시민단체 활동가 십여 명은 13일 서울역에서 광화문으로 가는 성화봉송 경로를 따라가며 “올림픽을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출처: 김한주 기자]

이들은 “인권, 환경, 문화가 없는 평창동계올림픽”, “3일 활강경기에 500년 수목림 버렸다”, “올림픽 재정적자, 돈 번 자가 책임져라”라는 문구가 적힌 몸자보를 입었다. 또 ‘뚫어뻥’으로 만든 ‘안티토치(anti torch)’를 들고 성화봉송을 희화화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시민들이 들었던 ‘안티토치’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 2014 소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에서 건너왔다. 올림픽을 반대하는 세계 각국의 시민단체들끼리 ‘안티토치’를 올림픽 개최국에 주고받는 것이다. 안티토치에는 ‘No Olympic(올림픽 반대)’, ‘End poverty(빈곤 종식)’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원래 이 퍼포먼스는 성화봉송 무리 뒤를 따라가며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통제했다. 경찰 수십 명은 오후 5시 30분경 성화봉송 무리가 멀어질 때까지 시위 참가자들을 막았고, 오후 7시쯤 광화문 광장에선 시위 참가자를 성화봉송 행사 관람 공간으로부터 격리했다.

시위에 참여한 박선영 문화연대 활동가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이미 실패한 올림픽”이라며 “환경 파괴, 국가 재정 문제는 진행 중이며 더 심각해질 것이다. 결국 올림픽 적자는 시민들의 몫이고, 책임자인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이 끝나면 바로 해산한다. 국가에 올림픽 문제의 책임을 묻고, 관련자 처벌, 재발 방지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티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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