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오토모티브 300명 희망퇴직 발표…노조, “한국GM 부품사 지원 방안 마련하라”

노조, "일방적 구조조정 않겠다는 합의 파기" 고소

한국GM 협력업체인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구 한국델파이)이 구조조정에 나서자 노동자들이 대구시에 해결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노조는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노사합의를 어긴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오전 10시 민주노총 대구본부와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희망퇴직을 즉각 중단하고, 대구시는 한국GM 사태로 불거진 부품사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출처: 금속노조 대구지부 이래오토모티브지회]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대구시 달성군 달성공단에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로 한국GM의 1차 협력업체다. 지난 2015년 한국델파이가 공조사업을 매각하면서 이래CS가 지분 전체를 인수해 회사 이름이 바뀌었다. 당시 노동자 400여 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지난해 한국GM 한국 철수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노동조합과 합의하고, 일부 사업을 분할 매각했다.

최근 정부와 한국GM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은 한국GM 철수와 이에 따른 은행권의 대출 제재 등을 이유로 지난 4월 23일, 5월 8일 두 차례에 걸쳐 3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공고했다.

이에 금속노조 대구지부 이래오토모티브지회는 사측의 희망퇴직 공고는 노사합의와 단체협약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사는 지난해 분할 매각 합의 당시, 노동조합과 합의없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

장세희 이레오토모티브지회장은 “지난해 한국GM 사태를 모두가 우려하고 있었다. 분할 매각을 하지 않으면 총고용 보장이 어렵다고 해서 분할에 합의하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분할 매각한지 3개월이 채 지나지도 않아 또 한국GM을 이유로 구조조정을 통보하니 저희로서는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지회장은 “은행권 대출 규제로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회사 신규 수주도 늘고, 한국GM 사태도 안정화되어 희망퇴직을 굳이 할 이유가 없다”며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한국GM 부품사 지원 방안을 내놓는다면, 회사가 일방적으로 희망퇴직을 요구하는 불법은 저지르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래오토보티브시스템을 단체협약 위반 혐의로 대구고용노동청에 고소했다. 또, 대구시에 중재와 행정지도, 한국GM 부품사 지원 방안 등을 담은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역의 대표적인 제조업체인 이래오토모티브가 합의서를 위반하면서까지 명분없는 구조조정을 하면 노사간 대립이 일어날 것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구·경북 89개 협력사까지 이어지고, 지역 경제 또한 타격을 받게 된다”며 “대구시는 지금부터라도 은행권 규제 완화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와 행정지도,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기사제휴=뉴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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