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출소…“노동자 위해 머리띠 다시 동여맬 것”

노동자 시민 100여 명 나와 뜨겁게 맞이해

한상균 민주노총 전 위원장이 21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2015년 민중총궐기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지 2년 5개월 만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10시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앞에서 환영식을 열었다. 환영식에 노동자 시민 100여 명이 모여 한 전 위원장을 맞이했다.

한 전 위원장은 환영식에서 “역시 노동자는 동지들 곁에 있을 때 행복하다”며 “지금 세상이 이렇게 바뀌고 있는 건 동지들 덕택이다. 나도 동지들과 함께 다시 머리띠를 동여매고 이 땅의 노동자계급이 정치꾼의 들러리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노동자들은 여전히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하늘과 길거리에서 처절하게 싸우고 있다. 지난 시절 민주노조가 무엇인지 돌아봐야 할 것 같다. 가장 힘든 노동자들을 가슴 품에 안고 연대해야 한다. 이제 2천만 노동자들이 새로운 흐름으로 희망을 만들어가고 한국사회를 더 평등하고 정의로운 세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세상을 바꾸려 자신의 모든 걸 바쳐가며 싸워왔던 동지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며 “한상균과 민주노총 노동자들이 손을 맞잡고 다시 끈질기게 싸운다면 지금껏 미진하고 부족한 이 정권까지 바꿔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의 어머니도 나와 “여러분 덕택으로 아들을 만나게 돼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한 전 위원장이 속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를 비롯해 세월호 가족, 민주노총과 민중총궐기를 같이 한 ‘민중공동행동(전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등이 함께했다.

한편, 이영주 민주노총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한 전 위원장과 같은 이유로 구속돼 아직도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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