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12만 총파업…현대차 본사 진격

8월, 2차 총파업 결의

전국금속노동조합(위원장 김호규, 금속노조)이 13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조합원 12만 명이 총파업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3만 명이 상경해 현대기아차그룹 본사로 진격했다.


[출처: 전국금속노동조합]

금속노조는 13일 오후 4시 30분경 현대차 양재동 사옥 진입을 시도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사 버스 4대를 정문 안쪽에 배치했고, 경찰은 그 앞에 펜스를 세워 충돌이 일었다. 후문과 측문에서도 경찰버스와 무장경찰이 배치돼 총 3곳에서 충돌이 일었다. 파업 조합원들은 펜스 일부를 뜯어내고 본사를 포위했다. 파업 조합원과 경찰이 1시간가량 몸싸움을 벌였으나 본사 진입은 없었다.


노동자들은 현대차 진격 투쟁을 마치고 오후 6시 현대차 앞에서 총파업대회를 이어갔다. 금속노조는 대회를 통해 △재벌 불법파견, 원하청 불공정거래 개선 △하후상박 연대임금 △금속산업 노사공동위원회 설치 △정부의 노동배제 정책기조 전환 등을 요구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노동자 모두가 함께 살자는 하후상박 임금연대 요구에 한 발도 전진하고 있지 못하고 있었지만, 오늘(13일) 총파업 승리로 그 첫발을 내디뎠다”며 “그러나 오늘로 만족하진 않을 것이다. 8월, 2차 총파업을 통해 현대차 등 자본을 더 압박하겠다. 금속노조의 통일요구안을 관철해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자본의 심장부인 양재동 현대차 앞에서 금속노조 18만 조합원이 산별교섭 쟁취, 재벌적폐 청산을 외쳤다. 사회개혁의 주체는 노동자임을 알린 것이다”라며 “오늘 총파업은 사회양극화 해소, 비정규직을 철폐하기 위한 투쟁이다. 민주노총 또한 한국사회 대개혁을 위한 하반기 총파업 총력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은 “자본의 기술먹튀, 회계조작, 정리해고, 정부의 국가폭력과 손배가압류, 대법원의 재판거래가 없었다면 쌍용자동차 해고자 및 가족 30명은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정을 무너뜨리고 인간을 파괴하는 게 정리해고다. 쌍용차지부는 해고자 복직을 넘어 정리해고 철폐를 위해 당차게 달려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진환 사무장은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해고자 복직을 위해 사장실 점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지엠은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77억 과태료를 내겠다고 배짱을 놓고 있다. 이에 맞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지키고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서울 곳곳에서 사전집회를 진행했다. 오후 1시 30분 서초구 대법원에서 ‘사법 적폐 세력 퇴진! 피해 원상회복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오후 2시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무노조경영 청산! 직접교섭 촉구! 포스코사내하청노동자 결의대회’를, 오후 3시 고강알루미늄 앞에서 ‘총고용보장, 단협해지 규탄, 알루코 규탄, 울산지부 4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총파업대회에 참가한 조합원 3만 명은 8월 2차 총파업을 결의하고 오후 9시 30분경 해산했다.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80%의 찬성, 지난 9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