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중대회 2만, “文 맞서 촛불 아닌 횃불 들겠다”

탄력근로제 저지, 밥 한 공기 300원 등 요구


친재벌 반노동 정책으로 치닫는 정부와 국회를 향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오후 3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8 전국민중대회’에 노동자, 농민, 빈민 2만여 명이 모였다. 민중들은 사회 개혁에 역주행하는 정부와 국회를 규탄했다. 이들은 △탄력근로제 개악 중단 △비정규직 철폐 △밥 한 공기 300원 △농업예산 확대 △강제 철거 중단 등을 요구했다.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와 국회가 촛불 항쟁 이전으로 세상을 되돌리려 하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장시간 노동, 임금 삭감으로 재벌에게는 온갖 특혜를 주고, 노동자에겐 착취를 주고 있다. 2년 전 12월 우리는 백남기 어르신 정신으로 적폐를 끌어내렸다. 우리는 다시 적폐를 완전 청산하기 위해 힘찬 투쟁에 나설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는 “노량진 구 수산시장을 비롯해 독재정권에서 일어나던 강제 철거는 촛불 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촛불 정신에서 벗어난 개혁 역주행을 계속한다면, 민중들은 과거에 들었던 촛불이 아닌 횃불을 들고, 새 세상 건설을 위해 투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합 의장 역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도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며 “김대중 정권이 쌀 수입, 개방을 했고, 노무현 정권이 농산물 가격을 똥값으로 만들었다. 지금 정부와 국회는 쌀값이 오르면 물가가 오른다며 거부한다. 농민에게 밥 한 공기 300원은 최소한의 생존권이다. 민중의 생존권을 외면하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역주행을 투쟁으로 막겠다”고 전했다.

민중들은 ‘민중의 선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개혁 역주행을 멈춰 세우고, 민중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된 사회 대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스스로 촛불 정부이기를 포기하고서는 그 생명을 연장할 수 없다. 국회가 민의를 대변하지 않고서는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오늘 국회를 포위해 그들이 위임받은 권력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자”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경 대회를 마치고 국회 앞 도로를 행진했다. 국회 앞 도로를 점거한 민중들은 ‘인간 띠 잇기’를 벌였다. 민주노총은 국회 행진을 마치고 자유한국당 당사로 이동해 마무리 집회를 연다. 농민과 빈민들은 국회 앞에서 정리 집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