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베를린영화제? 무대 뒤엔 ‘깡통임금’

[주간 인터내셔널] 러시아, “베네수엘라 원조는 미국 군사개입 시도” 등

올해도 세계 영화인들이 화려한 조명 속에서 베를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습니다. 그러나 무대 뒤에선 ‘깡통임금’에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고 있는데요,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진행되는 시네마 체인은 노동자들의 요구를 거부하며 대체 용역을 투입했다고 합니다. 노동자들은 영화제에도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데요, 이곳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독일 영화노동자들이 ‘배고픈 임금으로 운영되는 시네막스’ ‘일해도 빈곤’ ‘임금은 최소 영화는 최대’ 등의 문구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출처: ver.di]

화려한 베를린국제영화제? 무대 뒤엔 ‘깡통임금’

화려한 조명 속에서 베를린국제영화제가 개막했지만 영화노동자들은 ‘일해도 빈곤’한 ‘깡통임금’을 문제로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나선 이들은 베를린국제영화제 개최 영화관을 운영하는 ‘시네막스(Cinemaxx)’ 소속 노동자들이다. 시네막스는 현재 통합서비스노조(ver.di, 베르디)와 단체교섭 중이지만 노조가 요구하는 임금인상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들은 9일(현지시각) 독일 오펜바흐와 함부르크 등에서 경고파업을 진행했다. 8일에도 전국 시네막스 노동자 등 수백 명이 노란조끼를 걸치고 베를린 포츠담광장 영화관 앞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파업은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극장에서도 계획돼 있다. 그러나 시네막스는 파업에 대비해 ‘파업 파괴자’ 직원을 고용하고 대비하고 있다. 시네막스는 영화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노조는 노동자의 단결권을 침해하는 조처라고 비판한다.

시네막스 영화노동자의 90%는 비정규직이며 최저임금(올해 기준 시간당 9.19유로, 약 11,600원)을 받는다. 정규직 임금도 소폭 높을 뿐 크게 다르지 않다.

시네막스는 지난 10년 간 24억4천만 유로의 수익을 냈다. 주요 원인은 입장료가 4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네막스는 저조한 투자를 이유로 임금인상을 거부하고 있다. 시네막스는 영국계 영화기업 ‘뷰 시네마스’가 소유하고 있고 이 뷰 시네마스는 캐나다 연금펀드가 소유하고 있는데 이 펀드가 시네막스에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그러나 뷰 시네마스는 올해 최소 1억3천만 유로로 또 다른 영화 체인인 ‘시네마스타’의 55개 극장 모두를 인수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이 기업은 독일에서 가장 많은 영화 체인을 운영하게 된다.

영화노동자 플로리안 안드레 운터부르거는 독일 언론 <타츠>에 “페스티벌에는 사회적 책임도 있다”며 “베를린국제영화제가 노동자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노동자는 “일을 해도 빈곤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며 “시네막스는 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키나와, 24일에 새 미군기지 건설공사에 현민 찬반 투표

일본 정부가 주일미군이 사용하는 오키나와 후텐마 비행장 이전 공사를 강행하면서 논란인 가운데 오키나와 현이 새 미군기지 건설에 대해 찬반을 묻는 현민 투표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일본 공산당 기관지 <아카하타>에 따르면, ‘헤노코매립·신기지건설반대현민투표연락회’는 12일 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민주주의, 오키나와의 미래에 중요한 기회가 될 선거에 소중한 한 표를 던져 달라”며 현민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일본 정부는 12월 14일 오키나와 기노완 시에 위치한 후텐마 비행장의 이전 대상지인 나고 시 헤노코 해안 토사매립 공사를 시작해 주민들이 반발해왔다. 오키나와 현은 이에 오는 24일 현민투표를 열고 찬반 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연락회는 “반대를 원하는 압도적인 민의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투표 결과는 오키나와의 미래를 결정한다. 젊은 세대의 참여가 큰 의미를 갖는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탈리아 노동자 수십만 명, “포퓰리스트 정부, 경제정책 바꿔라”

이탈리아 포퓰리스트 정부에 맞서 수십만 규모의 대중시위가 일어났다.

9일(현지시각) 이탈리아노총연합(CGIL) 등 주요 노총들은 ‘노동을 위한 미래를’ 구호 아래 정부의 경제 침체와 일자리 불안정, 사회 정의와 인종주의를 문제로 시위에 나서 노선의 전환을 요구했다.

이번 시위 규모는 이탈리아에서 4년 만에 가장 큰 것이었다. 이번 시위를 위해 노조들은 12대의 특별수송열차와 1,300대의 버스 등을 조직했다.

마우리지오 란디니 이탈리아노총연합(CGIL) 의장은 대회에서 현 포퓰리스트 정부는 “불행하게도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은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실업률은 9.7%로 그리스, 스페인 다음으로 EU에서 3번째로 높다. 특히 청년 실업은 EU 평균의 2배인 16.7%(2017년 기준)에 달한다. 지난 6월 이탈리아에선 2개의 포률리스트 정당 우파연합과 오성운동이 연정을 이끌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주에서 1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극우 우파연합이 승리했다. 이번 선거는 이탈리아 극우 포퓰리즘 연립정부를 꾸린 정당들의 경쟁으로 관심을 끌었으며 극우 우파연합이 극우 ‘동맹’의 지원을 받아 성공했다.

미국 덴버 교사 4천 명, 25년 만에 파업

미국 독립방송 <데모크라시나우> 등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주도 덴버 공립학교 교사들이 11일 임금 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교사 4천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각 학교에서 시위를 진행했으며, 학부모나 학생들도 교사들의 파업에 연대했다.

덴버교사노조는 임금 11%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15개월과 교육당국과 협상해왔지만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교사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실시해 93%의 찬성으로 파업을 실시했다.

덴버에서 교사들의 파업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조직된 일이다. 미국에선 지난달에도 LA교사노조가 파업에 나서 교사들의 요구를 거의 원안 그대로 통과시켰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도 차터스쿨 교사들이 파업 중이며,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도 이달 말 파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트럼프, 금융기관 규제 또 후퇴

트럼프 정부가 6일 약탈적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조치를 되돌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규제 조치는 리먼브라더스 파산 등 은행 부실대출로 시작한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 2011년 도입된 것으로, 차용자가 대출금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미국의 제3 금융기관들은 일반 은행권에 비해 20배 높은 400%까지 높은 금리를 부과해왔다. 비판자들은 금융소비자보호국(CFPB)의 이번 계획이 소비자들을 빚의 덫에 빠지게 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미국에 경고...베네수엘라군, “‘인도적 원조’는 트로이목마”

베네수엘라 국경에 ‘인도주의적 원조’ 물자가 도착해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인도주의적 원조’는 군사 개입을 위한 시도”라며 강력 경고했다.

중남미 뉴스통신 <텔레수르>는 세르게이 라프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라프로프 외무장관은 또 “미국에 군사 개입을 포함해 국제법에 반하는 어떠한 방식의 베네수엘라 내정 간섭에 대해서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규정에 따라 베네수엘라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미국의 무력을 포함한 개입에 대해 경고했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밝혔다. <텔레수르>는 이 같이 보도하며 러시아 외무장관이 미국에 남미에서의 정권 교체를 추동하기 위한 위협을 중단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유엔 내에서의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EU와 우르과이 등이 참가하는 ‘중재그룹’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한편, 베네수엘라 군대는 ‘인도주의 원조’ 물자가 도착한 콜롬비아 국경에서 대기 중이다. 이들은 여전히 마두로 정부에 충성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원조물자를 트로이목마라고 말한다.

베네수엘라 군대 관계자는 <데모크라시 나우>에 “소위 ‘인도주의 원조’는 베네수엘라를 조용히 침입하려는 트로이목마이다. 우리의 헌법에 따라, 우리는 국경을 평화롭게 방어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이는 물론 볼리바르 군사력에 의해 언제나처럼 수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티 대통령, 베네수엘라 석유기금 횡령 혐의로 퇴진 압력

7일 아이티에서 반정부 시위 중 14세 소년을 포함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시위대는 조베넬 모이즈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페트로카리브(Petrocaribe)에서 받은 40억 달러 상당의 기금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페트로카리브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만든 카리브해 국가 석유 지원 프로그램이다.

시위에 참가한 한 아이티인은 “민중은 더 이상 참으로 수 없다. 우리는 끝장을 내기로 했다.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농기업가 출신의 조베넬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월 취임했으나 최근 부패 혐의로 다시 아이티 정치는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프란시스코 교황, 처음으로 교회 내 성폭력 인정

프란시스코 교황이 사제와 주교들이 수녀들을 성폭력하여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교황은 5일 “여성 학대는 문제이다. 나는 인류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한다. 여성은 이등시민이며 거기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이달 말 위원회를 열어 가톨릭교회 내 성폭력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