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재판거래 피해노동자들, 콜텍 문제 해결 한목소리

쌍용차·KTX “박영호, 복직 결정해야”


양승태 사법부 재판거래 피해노동자들과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콜텍 박영호 사장에게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콜텍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콜텍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KTX, 쌍용차 판결과 함께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임이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에 의해 밝혀졌다”며 “콜텍 노동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적폐로 규정한 사법농단으로 희생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재판거래 및 투쟁사업장인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 등 48개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KTX열차승무지부 한송이 조합원은 기자회견에서 “콜텍의 명품 악기는 사장이 만든 것이 아닌 창문 없는 공장의 노동자가 만든 것”이라며 “정리해고 이후 13년이 흘렀다. 박영호 사장은 이제 뒷짐을 그만 지고 복직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파인텍 박준호 조합원은 “15일 교섭이 재개되는데, 사측에게 경고한다”며 “사측은 정리해고 사태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안을 가지고 나오라.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연대하면서 박영호의 대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부평비정규직지회 이영수 대의원 역시 “한국지엠은 법·제도를 통해 비정규직을 우선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했는데, 정리해고를 통해 막대한 이윤을 쌓은 콜텍도 마찬가지다. 박영호 사장은 노조 혐오를 그만두고 진전된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헌 갑을오토텍지회 조직교선부장은 “정권과 사법부의 거래로 부당하게 쫓겨난 노동자들의 삶은 바로 잡혀야 한다. 사측은 기만 아닌 진심으로 교섭에 나와야 하며, 문재인 정부 또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인근 콜텍지회장은 “박영호 사장이 다음 교섭에서 다시 책임을 회피한다면 우리는 더욱 과감한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며 “노조 또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요구는 △정리해고 사과 △해고자들의 명예로운 퇴직 △해고기간 보상 등이다.

한편, 임재춘 콜텍지회 조합원은 콜텍 본사 앞에서 30일째 단식 중이다. 임 조합원의 현재 체중은 10kg이 줄어 48kg에 불과하다. 혈압이 떨어지고 불면증을 호소하는 등 건강이 나빠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