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텍, 노조에 ‘복직 당일 퇴사’ 제안…교섭 결렬

해고자 단식 길어져 위험


콜텍 사측이 13년 정리해고 투쟁을 이어온 노조에 ‘해고자 복직 당일 퇴사안’을 제시해 교섭이 결렬됐다.

콜텍 10차 노사 교섭이 16일 오전 10시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렸다. 사측이 노조 요구를 완강히 거부해 교섭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에 끝났다.

해고자 복직에 대한 노조 원안은 ‘복직 후 올해 말 퇴직’이다.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복직 당일 퇴사안’을 제시했다. 해고자들의 정리해고 기간이 13년인데, 사측은 하루만 복직을 용인하겠다는 것이다. 공대위 관계자는 “이번 교섭에서 퇴직 시점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의견을 노조가 전달했지만, 사측이 ‘복직 당일 퇴직’을 완강히 고수했다”고 전했다.

또 사측은 복직 당일 퇴사안에 ‘직원으로서의 일체 권리 포기’를 전제로 달았다. 공대위 관계자는 “복직한 해고자들이 노동자 권리를 위해 노조 활동 등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데, 사측은 이를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측은 정리해고 사과 요구를 두고 노조도 유감을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의 투쟁으로 사측도 피해를 봤다는 판단에서 ‘노사 공동 유감 표명’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노조는 해고기간 보상금도 대폭 낮춰 제시했지만, 사측은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최초 제시 금액에서 변경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교섭 종료 후 보도자료를 내고 “노조는 교섭 타결을 위해 복직 방안과 해고기간 보상에 대해 전향적인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회사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어떤 진전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노조는 사과, 복직, 위로금 문제까지 합의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차기 교섭까지 노조 요구에 근접할 수 있는 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교섭을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금속노조 콜텍지회 임재춘 조합원의 단식이 36일째 이어지고 있다. 임 조합원의 체중은 10kg이 넘게 줄어 현재 47kg에 불과하다. 체중과 맥박에 문제가 생기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차기 교섭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한국가스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