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이후 비정규직 50명 사망…3천명 대행진

비정규직 “문재인 노동 공약, 백지화”


3천 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시민이 11일 서울 대학로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비정규직 대행진’을 벌였다.

행진 참여자들은 김용균 이후에도 비정규직이 50명이나 사망했다며 문재인 정부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노동자, 시민들은 김용균 이후 지금까지 사망한 비정규직 50명의 영정을 들고 행진에 나섰다. 동시에 문재인 정부가 지키지 않은 노동 존중 공약 50개가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다. 피켓에는 ‘중대사고 기업처벌법 제정’, ‘최저임금 1만원’, ‘ILO 핵심협약 비준’ 등이 적혀 있었다.


행진 참여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최근 5개월 동안 무려 50명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하다가 죽었다. 대통령 약속을 믿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해고만이라도 하지 말아 달라고 외친다. 불법파견 판결을 받은 노동자는 오늘도 사내하청으로 차별을 당한다. ILO 핵심협약조차 지키지 않고, 250만의 특수고용노동자, 5만의 기간제교사의 노조할 권리조차 박탈했다. 이것이 촛불혁명이 원했던 나라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불의한 박근혜 정부를 몰아내고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나라,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해 다시 투쟁에 나설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6월~7월에도 비정규직 노동자 중심의 집회 등 저항 행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대행진을 통해 △ILO 핵심협약 즉각 비준 △공공부문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불법파견 처벌 및 정규직 전환 △노조법 2조 개정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했다.


이날 대행진은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이 주최했다. 공동투쟁 소속 비정규직 대표 100인은 일터에서 숨진 비정규직을 추모하고, 문 대통령의 노동 공약이 백지가 됐다는 의미에서 흰옷과 흰색 장갑을 착용했다. 고 김용균의 어머니 김미숙 씨도 이날 행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