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 임시주총 이틀 앞...분할 저지 투쟁 고조

현대차지부 “총력 연대 투쟁” 선언

[출처: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을 결정할 임시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저지 투쟁도 고조되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재벌 세습을 위한 회사 물적 분할에 반대하며 주총 장소인 한마음회관을 사흘째 점거 중이다.

금속노조는 28일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주주총회 저지 긴급투쟁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공권력, 경비 용역의 침탈이 있을 시 금속노조 위원장은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금속노조 총파업 방침을 논의한다. 또 금속노조 각 지부와 지회는 교섭을 중단하고 5월 30일~31일 현중 주총 저지 투쟁에 결합한다.

금속노조 산하 최대 조직인 현대자동차지부도 29일 총력 연대 투쟁 지침을 내렸다. 지침에 따라 현자지부 확대간부, 1직 현장조직위원, 희망조합원이 30일~31일 주총 저지 투쟁에 참여한다. 공권력 침탈이 있을 때는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전체 조합원이 연대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30일 저녁에는 전국의 노동자 수천 명이 한마음회관 앞으로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속노조 산하 지역지부는 29일 각 지역 국민연금공단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금속노조 서울지역지부는 29일 오전 11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앞에서 “국민연금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 공적 연기금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분할에 단호히 반대하라”고 밝혔다.

박경선 서울지역지부 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중 자본은 물적 분할을 통해 알짜배기 자산만 재벌에 넘기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며 “물적 분할은 대규모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이다. 현중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물적 분할에 반드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물적 분할이 이뤄지면 현대중공업 주식회사가 신설, 존속 법인 한국조선해양은 중간지주회사로 전환된다. 송덕용 회계사에 따르면 물적 분할 후 현중 부채비율은 115.8%에 이른다. 현재 부채비율은 62.1%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조선해양의 분할 후 부채비율은 1.5%다. 재무상태가 나빠진 현중 노동자들이 구조조정 위협에 내몰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편 국민연금공단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열고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에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의 물적 분할 찬성 발표에 따라 노동자들의 투쟁 수위도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