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사망 사건 대책위, 경사노위 보건의료위 해체 요구

“경사노위, 진상조사 방해한 자를 위원으로 위촉”

[출처: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이하 노조)와 박선욱,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 대책위원회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보건의료위원회의 해체를 촉구했다. 보건의료위가 병원에서 위계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됐고, 특히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 진상조사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 위원으로 참여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2기 경사노위는 지난 31일 보건의료위원회를 발족했다. 보건의료위원회 위원장은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수가 맡았다. 노동계 위원은 한국노총 의료노련 간부를 비롯한 4명, 경영계는 김연수 서울대병원 원장을 포함한 4명, 공익위원 5명으로 구성됐다. 경사노위는 보건의료위원회 발족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병원 인력 부족 문제, 간호사 ‘태움’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와 대책위는 6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의료위 노측위원 중 한 명이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 진상조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지윤 간호사 대책위가 6개월간 진상조사를 벌인 당시, 노측위원이 제1노조 위원장으로서 평간호사들에게 '조사를 거부하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 같은 정황에 대한 증언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당시 서울의료원 사용자 또한 대책위의 자료 제출을 거부하며 조사를 방해한 바 있다.

박선욱,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 대책위는 “경사노위의 보건의료위 구성은 유족에게 또 하나의 가해이므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또한 위원회에 평간호사의 업무구조, 태움의 원인을 알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는 없다. 병원에서 위계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됐다. 경사노위의 졸속 구성으로 또 한 번의 가해를 당할 수는 없다. 경사노위 보건의료위원회를 당장 해체할 것을 주장한다”고 전했다.

서지윤 간호사 대책위는 지난 1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지윤 간호사의 사망과 관련해 △직장 내 괴롭힘에 의한 사망 △서울의료원의 성과주의 경영 방침·노동권 후퇴 조치가 영향을 미친 사건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