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게이트 노동자, 이해찬 대표실 점거…靑 앞 충돌도

한국도로공사 본사 점거 59일…정부는 묵묵부답

  경찰이 11월 7일 청와대 앞에서 톨게이트 노동자의 집회를 방해하고 있다. [출처: 백승호]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7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세종시 사무실과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일산 사무실을 점거했다. 같은 시각,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청와대 앞 집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물리력을 행사해 노동자 2명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회사 관련) 어떤 합의도 없었는데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국회의원들 앞에서 요금수납 업무는 자회사로 전환하는 합의가 있었다고 거짓 증언을 했다”며 “1,500명 집단해고 5개월이 넘도록 집권여당 대표(이해찬)는 사태를 수수방관했다. 결정적으로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은 ‘자신은 결정 권한이 없고 국토부와 집권 여당, 청와대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고백했다. 불법파견과 자회사 전환이라는 폭력의 흔적이 온몸에 시퍼런 멍과 상처로 남아 있다. 요금수납원은 김현미와 이해찬에게 사태 해결을 물을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11월 7일 한 톨게이트 노동자가 청와대 앞 경찰의 물리력 행사로 다쳐 응급 이송되고 있다. [출처: 백승호]

현재 이해찬 대표와 김현미 장관 사무실에는 톨게이트 노동자 각 10명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점거는 무기한으로 진행된다고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밝혔다.

비슷한 시각, 톨게이트 노동자 수십 명이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물리적으로 막으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민주일반연맹에 따르면 경찰 폭력으로 노동자 2명이 머리를 다쳐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됐다. 집회 직후 노동자들은 세종문화회관 앞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59일째 이어지는 한국도로공사 본사 점거 투쟁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책임을 묻는 광화문 거점 투쟁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8월 톨게이트 노동자가 한국도로공사 직원이며, 7월 해고된 요금수납원 1,500명을 직접고용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반면, 청와대 측은 “요금수납업무는 사라질 직업”이라고 발언하는 등 톨게이트 직접고용을 방관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11월 7일 세종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을 점거했다. [출처: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톨게이트 노동자들이 11월 7일 고양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무실을 점거했다. [출처: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