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비정규직, '직접고용 전환' 무기한 총파업 돌입

“우리가 병원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

[출처: 공공운수노조]

강원대병원 간접고용·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11일 오전 9시 강원대병원 로비에서 출정식을 열고 “병원 측이 직접고용에 대한 전향된 안을 가져올 때까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앞서 이들은 7일에도 경고 파업에 나섰지만, 이날 진행된 노·사·전 협의체 본회의와 8일 실무협의에서 직접고용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2월 계약만료를 앞둔 상태다.

노조는 △전원 직접고용 전환 △용역업체 정년 보장 △직접고용 전환 시 노동조건 저하 금지 및 생활임금 보장 △단체협약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금순 강원대병원 민들레분회 분회장은 “더 이상 병원에 이끌려가지 않고, 우리가 병원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로 이번 파업으로써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끝장내겠다”며 투쟁의지를 밝혔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노조에 따르면 강원대병원은 파견용역 노동자 직접고용 비용이 연간 20억, 3년 후에는 600억이 추가로 발생한다고 주장해 왔다. 오종원 강원대병원 정규직분회 분회장은 “병원은 자녀학자금 지원, 인력충원에 들어가는 재정 등을 과도하게 추산해 돈이 없다고 핑계대고 있다”며 “따져보니 오히려 직접고용을 하고도 남는 돈을 이미 용역업체에 지불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도순자 청소노동자는 “비정규직이라서 받는 차별과 멸시, 부당함을 참고 견뎌야하는 현실 속에서도 이 자리에 당당히 섰다. 또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강원대병원에 꼭 필요한 노동자다. 하루빨리 정규직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달라”며 호소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2년간이나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질질 끌어오며 책임을 방기했던 병원의 행태야말로 노사 간의 관계를 ‘무기한 총파업’이라는 파국으로 이끈 원인”이라며 “이승준 병원장은 책임 있는 자세로 직접고용 정규직전환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